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장철인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채소 중 하나는 김장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입니다. 특히나 김장철의 배추와 무는 어느 때보다 영양분이 많고 맛도 가장 좋습니다. 아삭함과 쌉싸름함, 달콤함이 미각을 자극하는 배추와 무는 겨울철 식탁에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된 영양 보급원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한방에서도 약으로 인정할 정도로 몸에 좋은 채소인 배추와 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십자화과에 속하는 배추는 2년생 초본식물로 중국 북부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향약구급방’에 처음으로 언급된 기록이 있습니다. 재배 및 수확시기에 따라 월동배추(1-2월 수확), 봄온실재배배추(3-4월 수확), 봄 노지배추(5-7월 수확), 여름 고랭지배추(7-9월 수확), 가을 노지배추(10-11월 수확)로 구분됩니다.
  배추는 보통 2~8월에 파종해 2, 3개월 재배한 후 4~11월에 수확하는 호냉성 채소인데요. 재배되는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 전국에서 골고루 재배되고 있습니다. 봄 배추는 김해와 해남, 여름배추는 강원도, 김장배추는 당진과 횡성, 양주, 서산, 청원 등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배추의 영양에 대해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를 강하게 해 소화불량과 변비, 해열, 종기, 숙취에 좋다고 해요. 특히 배추에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장의 운동을 촉진하는 정장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황화합물이 들어 있어 가열을 하면 황화가스와 기타 황화합물이 발생되어 유황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비타민 C 가 풍부하며 이는 김치로 담글 때에도 별로 손실되지 않으나 데치는 과정에서는 손실이 많습니다. 무기질이 풍부해 칼슘과 칼륨이 풍부하기도 한데요. 특별한 칼슘원이 없었던 옛날에는 배추 및 젓갈로 담근 김치를 주요 칼슘원으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