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는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인 칼륨이 100g당 171mg(신고 배의 경우)이나 들어있습니다. 이는 사과의 칼륨 함량의 두 배 이상인 수치인데요. 칼륨은 체내에 쌓인 여분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압조절을 돕습니다. 또한 산성 α-아미노산의 하나인 아스파라긴산 또한 풍부해 숙취를 푸는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언뜻 배가 사과보다 맛이 단 것 같지만 실제 당도를 재보면 사과보다 덜 답니다. 배가 달게 느껴지는 것은 배의 수분 함량이 사과보다 높고, 석세포가 들어있어 씹을 때 과즙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석세포는 배를 먹을 때 까슬까슬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사과에는 없습니다. 또한 배는 사과와는 달리 유기산 함량이 0.2%에 불과해 신맛이 적습니다.

  
 
  
  한방에서는 배를 해소, 천식, 변비, 이뇨, 갈증, 음주 후 조갈증,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보고 있죠. 기침이 심할 때 배와 무를 2:1 비율로 간 다음 꿀을 타서 그 즙을 마시는 이청음(梨菁飮)이라는 처방이 대표적입니다. 호흡기(목, 기관지, 폐 등)가 약한 사람은 배의 속을 비우고 과육과 꿀을 채워 찐 것을 먹으면 좋습니다. 기침과 가래를 삭이기 위해 배를 이용할 때 생강을 곁들이면 그 효과가 더욱 큽니다.
  배는 칼륨, 식이섬유, 솔비톨, 폴리페놀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의 예방효과, 변비,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하며, 비만과 변통을 좋게 하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단백질 분해효소가 풍부하고, 뛰어난 해독작용과 지방분해작용 효능을 지니고 있는데요. 고기를 잴 때 배즙을 넣으면 육질을 연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고기를 먹은 후 후식으로 배를 먹어도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