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을 지나면 생산, 유통, 마케팅 등 채소와 과일에 대한 심화 학습을 통해 수준 높은 전문가가 되는 채소 소믈리에, 연구를 통해 사회를 건강하고 이롭게 변화시키는 활동을 하는 시니어 채소소믈리에 단계가 될 수 있죠. 현재는 시니어 채소소믈리에 단계는 운영하고 있지 않아요. 오늘은 대한민국 1호 채소 소믈리에이자 한국채소소믈리에 협회장 김은경 씨를 만나 채소, 과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트에서 어떤 채소를 골라야 하나요?
  마트에 가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모양의 오이를 보는데요. 유통이나 판매에 편하도록 인위적으로 변형을 가했기 때문이죠. 초콜릿은 서울에서 사든 뉴욕에서 사든 같겠죠. 하지만 '채소'의 경우는 달라요. 살아있으니, 그 모양과 빛깔 영양까지 모두 달라야죠. 그것이 채소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에요.
  자연 그대로의 것을 섭취하는 것은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해요. 맛있는 채소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그 땅의 토질과 날씨, 어떤 농법을 사용해서 키웠는지, 소비자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맞는 채소가 무엇인지를 두루 알고 제대로 먹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채소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죠.
  예를 들면, 김장을 한다면, 배추와 무의 산지와 제철을 확인해야 해요. 배추는 10~12도의 산지에서 잘 재배됩니다. 이 때를 안다면 지금쯤 어디 채소가 잘 익었겠구나 알 수 있고 좋은 배추를 구입할 수 있죠.
        채소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시는 경우도 많아요. 유기농 채소를 벌레가 먹은 채소 정도로만 구분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렇지 않아요. 실험을 해보면 오냐 오냐 하면서 애지중지 키운 온실 속 채소들보다 옛날 농법으로 자기 면역력을 키우면서 성장한 채소들이 더욱 튼튼하고 오래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