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룡강신문=하얼빈)초음파나 엑스레이, 내시경이 없던 시절, 우리의 선조들은 혀를 보면서 건강을 확인하곤 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인체 어느 한 부위의 상태가 전신의 건강상태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혀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건강을 체크하는 것을 ‘설진’이라고 하는데요. 혀의 색이나 모양, 움직이는 상태를 관찰하고 혀 위에 있는 설태의 두께나 색, 혀의 촉촉함 정도 등을 살펴 오장육부의 상태와 수분과 혈액과 같은 체내 모든 수액의 상태를 짐작하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혀는 우리 몸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표 역할을 하는데요. 오늘은 혀로 보는 건강상태와 예방법 및 좋은 음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혀는 구강 내에 위치한 길쭉한 모양의 근육으로써 음식의 맛을 느끼고, 씹고 삼키는 연하작용뿐만 아니라 언어를 구사할 시 발음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혀의 일부는 구강에 속하고, 일부는 입안과 식도 사이 공기와 음식물이 통하는 통로인 인두에 속하게 됩니다. 혀는 아래턱과 인두, 연구개, 경상돌기, 설골 등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는 혀뿌리, 혀몸통 및 혀끝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1. 저작 능력
  저작능력이란 치아의 씹는 능력을 말합니다. 음식물을 구강 내에서 잘게 씹어 소화액과 접촉하는 면적을 크게 하고 침과 잘 섞이게 하여 소화기관에서 소화흡수를 도와주는 작용인데요. 혀는 음식물을 씹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더합니다. 아래턱의 운동과 치아의 작용 그리고 볼, 입술과 혀는 함께 작용하여 음식을 침과 섞고 골고루 씹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음식을 삼킬 때도 혀가 기능을 하는데요. 혀는 입안을 채우면서 음식물을 인두로 넘깁니다.
  2. 미각
  두번째는 맛을 느끼는 미각입니다. 혀유두에는 미각신경의 말초기관인 맛봉오리가 있으며, 음식물 중 침에 녹은 물질이 맛봉오리를 자극해서 생기는 감각을 미각이라고 합니다. 그 기본이 되는 것은 단맛, 쓴맛, 짠맛, 신맛 등인데요, 대개 단맛은 혀의 끝 부분, 쓴 맛은 혀의 뿌리 부분, 신맛은 혀의 옆구리 부분, 짠맛은 혀끝과 혀의 옆구리 부분에서 느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구음 작용
  입 안에서 소리를 만드는 작용에서 입과 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음에서는 구강이 공명이 되어 음색을 만들어 줍니다. 자음에서는 혀, 연구개, 입술, 볼 등이 함께 움직이면서 입 안에 좁아지는 부분이 형성되면서 각기 다르게 발음이 됩니다.
   
 
   
  수많은 자극을 받고 있는 혀는 심장 다음으로 피가 많이 필요하고 소비되는 곳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손상을 받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환자의 몸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으로 혀의 색이나 모양, 움직이는 상태를 관찰하고, 혀 위에 있는 설태의 두께나 색 그리고 청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