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장은 "무엇을 바라면서 도움을 주지말고 믿고 도와주라"며 담보 섰던 86만위안을 지금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도리여 그 친구가 먹고 살라고 달달이 5만~10만달러씩 오더를 준다고 한다. '남이 모르게 착한 일을 하면 세상이 다 알게 복을 받는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당시 설상가상으로 가정도 경제난으로 위기를 맞았다. 전사장은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줄것은 주고 떠날 사람은 모두 떠나보냈다.
당시 전 사장은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커면 첫 보이는것이 부채문서였다. 총 부채가 1000만위안에 육박했다. 정말로 전사장한테 2007년 7월 한달사이에 각종 악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뒤덮쳤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았다.
이럭저럭 설이 다가왔다. 설대목에 노동자들한테 봉급도 내주지 못했다. 전사장은 노동자들을 불러놓고 돈이 필요하면 찾아오라고 말했다. 그래도 찾아온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참말로 고맙다고 전사장은 말했다. 기계는 계속 돌아가는데 돈은 보이지 않았다. 전사장은 지갑에 달랑 600위안만 남았다.
전 사장은 고민끝에 구정 술 두병을 달랑 사 들고 380만위안 동 자재비를 빚지고 있는 중국인이 경영하는 회사를 찾아갔다. 전 사장은 당사의 경영상황을 설명하면서 "감옥에 넣든지 아니면 기회를 달라"고 오기를 부렸다.
전 사장의 오기가 마음에 들었고 또한 평상시 그의 인간 됨됨이를 잘 아는 지라 중국인 사장은 "믿는다. 한번 해보라"며 자재를 계속 공급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전 사장은 가슴에 막혔던 것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통장을 들고 와서 돈을 빌려주었다.
전 사장은 늘 "내 마음이 깨끗해야 세상이 깨끗하게 보인다"고 말한다. "내 머리속에 불이 있으면 불(佛)로 보이고 내 머리속에 개가 있으면 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기가 바르다고 믿는다면 비록 상대가 천만 명이라 할지라도 그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용(大勇)은 마음을 항상 바르게 지니고 자기의 정직함과 정당함을 믿는것이다.
한편 전사장과 함께 산전수전을 겪었던 관리자 5명도 큰 힘이 되었다. 이들 5명은 13년 동안 근무했는데 회사가 어려울 때 항상 곁에서 지켜주었다.
전 사장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서로 진심을 주어야 된다. 어떤 일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데 관리자들이 '그건 아닌데' 하면서도 따른다. 나중에 오너의 결정이 옳다는 결론이 나면 리더십이 생기고 믿게 된다"며 "관리도 신용이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이런 관리자들과 죽을 때까지 간다고 말한다.
회사는 점차 원기를 회복했다. 우선 자동화를 실현하여 노동자를 1/3 줄이고, 2009년부터 한국업체에 납품하던 것을 몽땅 정리하고 미국, 유럽, 아프리카로 수출했다. 3년만에 빚도 몽땅 청산했다.
도전은 오늘도 계속 된다
전 사장은 "현재 액세서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관리가 잘 된 기업에는 큰 기회이다" 고 말했다. 월 50만달러씩 수출하는 기업은 체계가 완벽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이 부도나면서 시장공간이 넓어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