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를 올리면 참가하는 손님들로부터 축의금을 받기 마련입니다. 웨수왕이 주도한 이번 결혼식장에 들어서면 양 옆에 길다란 탁자를 세워두고 위에는 손님들로부터 받은 돈을 넣는 붉은 색 상자를 설치했습니다. 탁자 위에 있는 두권의 축의금 기입장부를 보니 첫 폐이지에 6000위안, 8000위안, 1만 위안 등 큰 금액이 적혀 있었고 첫폐이지 액수만 6만 위안을 넘었습니다.
관련부문의 조사에 따르면 웨수왕이 마련한 결혼식에 도합 450명 손님이 참석했고 축의금만 25만 여 위안에 달했습니다. 허베이성기율검사위원회와 장자커우 시위는 연합조사팀을 구성해 조사를 통해 웨수왕에게 당내 모든 직무를 해제하고 부정 축재한 축의금을 전부 몰수하는 처벌을 내렸습니다. 사후 이 사건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기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구위안현에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호사스럽게 치르고 해마다 명절때면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이미 현지 풍속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만약 예식을 크게 치르지 않고 예물 또한 적게 지참하면 다른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는 옳지 않은 세태가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은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구위안현의 기율검사위원회 공무원 2명도 웨수왕 딸의 혼례에 참석해 축의금을 낸 거로 밝혀져 더욱 더 '가관'이었습니다.
비록 현지에 이러한 풍속이 있더라도 당원간부들은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옳지 않은 풍습을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자고로 인정을 강조하는 사회로 사람들이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성의를 표시했습니다. 인정의 핵심가치는 선물 자체가 아니라 주는 이의 마음을 담는것 이었지만, 개혁개방이래 과도한 물욕으로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이 전부 선물 가치만을 따져 선물가치가 오히려 마음을 대변하는 매개물로 전락돼 버렸습니다.
또한 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여러 지방에서 혼례나 장례를 크게 치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식 결혼에 수백만 위안에서 심지어 천만 위안까지 쓰는 경우가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혼례나 장례뿐만 아니라 각 명절, 출산, 졸업, 대학진학 등 갖가지 경우에도 서로 축의금을 주고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