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9-01-06)='가자지구의 거의 전역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통신망도 끊겼다.'
유엔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추위와 굶주림,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날 가자지구 보건 당국자들을 인용해 "가자지구에서 3명의 의료진을 포함해 최소한 4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시파병원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벌리고 있는 에릭 포세(노르웨이) 박사는 "병원 곳곳에 치료도 받기전에 죽어가는 환자들이 방치돼 있다"며 "환자중 30%는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이틀동안 가자시티내 모든 병원에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비상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비상 발전마저 중단될 경우 신생아 30명 등 70명의 환자들이 생사의 벼랑끝으로 내몰린다. 로이터통신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밤이 되면 가자지구는 춥고 배고픈 암흑에 덮인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통신당국은 "통신망이 공습으로 거의 파괴됐고 기술자 3분의 1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지상군 공격으로 가자지구는 심각한 식량난에 빠져있다고 구호단체들이 전했다.
식수 공급도 최악이다. 인권단체 '기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상수도 시설이 거의 파괴되면서 140만명 주민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수도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로의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가 봉쇄됐기때문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집트로 련결된 땅굴로 몰리고 있지만 이 땅굴은 공습의 주된 목표가 되고 있기때문에 매몰 위험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