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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인천,아시아나항공편에서의 조선족들의 모습
http://hljxinwen.dbw.cn   2009-01-05 13:27:11
 
 
 
 
 

  (흑룡강신문=하얼빈 2009-01-01)='물 주세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지난 12월 9일, 인천-연길 아시아나 항공편에서 큰 소리로 "물 주세요"라고 하는 한 조선족의 목소리, "잠깐만 기다리세요"라고 목소리는 낮으면서도 상냥하게 대답하는 스튜어디스.

  이 대화는 바로 식사시간이 되어 조선족고객과 스튜어디스사이에 있은 대화이다. 항공기내의 식사배치도 차례로 순서가 있는 것은 물론 그 좁은 복도에서 카트로 음식을 나르는 스튜어디스들이 물 먼저 달라고 해서 우선 주는 법은 없는 법. 더욱이는 항공기내라 도시락배당순서가 왔을 때 모든 요구를 하는 것이 예의이고 순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기 앞까지 순서가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물 달라고 하니 다른 고객들은 일제히 그 남자에게 머리를 돌리고 보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그 손님에게서는 미안한 기색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필자는 지난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연길-인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했다.

  12월 7일의 연길공항이다. 한 50대 사나이, 그것도 장신의 체구에 키도 180㎝이상이여서 나의 키에 비하면 머리하나 더 큰 사나이인데 아마도 방취제로 서울로 가는 모양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허둥지둥 하는 모습이 측은해 보였다. 초행길이 틀림없었다.

  그 사나이는 마침내 나의 옆줄에 서는 것이었다. 이제 내가 항공권을 받을 차례였다. 그런데 웬 영문인지 그 사나이가 그 줄에서 빠져나와 불시에 나의 앞에 와 서는 것이었다. 조금 불쾌했지만 처음 서울행차라고 생각하고 뒤에 가서 줄서란 말은 안하기로 하고 양보했다. 이를 눈치챈 공항직원이 중국어로 왜 새치기를 하느냐며 뒤에 가서 줄 서라고 하자 무어라고 중얼중얼 하더니 뒤에 가서 줄을 서는 것이었다.

  연길 출발부터 난 그 사나이를 살펴보기로 했다. 식사가 끝나자 스튜어디스들은 한국 입국 신청서를 중국인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그 사나이도 적는 모양이 눈에 띄였다.

  인천공항 도착이다. 그 사나이는 내국인 입국심사대에 가서 서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싱겁게 외국인심사대에서 줄을 서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혹여 그의 자존심을 건드릴까봐...

  어느 공항이나 내국인 입국심사대와 외국인 입국 심사대가 별도로 비치되어 있다. 물론 그 사나이는 또 밀려 외국인 입국심사대에 다시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보다 못해 내가 다가가 입국신청서를 유심히 살펴보니 적으라는 대로 적지않고 입국시의 한국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내가 싱겁게 입국신청서를 보자고 하고는 차근히 알려주면서 반드시 이 조목들은 기입해야 한다고 하니 그제야 그는 품속에 깊숙이 넣었던 종이장 한장을 꺼내 한국주소와 전화번호를 적는 것이었다.

  이날도 적지않은 조선족동포들이 입국신청서를 작성하지 못해 스튜어디스의 도움을 받는가 하면 또 인천 공항에 도착해도 작성하지 않아 두 세번 줄에서 나와 다시 작성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있었다.

  항공기내 질서에 대해 한마디 한다. 항공좌석은 반드시 번호에 따라 착석해야 하는 것이 예의이고 이 또한 엄격한 항공규정이다. 그런데 12월 9일 귀국할 때 이런 일이 생겼다. 60대의 한 연길행 조선족 남성이 번호대로 자기 좌석에 앉지 않고 남의 좌석에 가 앉았다. 좌석이 거의 찰 무렵 한 손님이 두리번 두리번 하더니 그 60대 조선족 남성의 자리가 자기자리라고 하자 대답하는 것이 아무자리에나 앉으라고 퉁명스레 내뱉었다. 이를 본 스튜디어스는 그 아저씨의 티켓을 보더니 "제가 안내해 드릴테니 자기좌석에 앉으세요"라고 상냥히 권고하자 그 60대 아저씨는 자리를 떴는데 바로 나와 함께하는 창측 좌석이었다.

  그 아저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앞에 있는 식탁용 탁자를 펼치고 우산을 올려놓는 것이었다. 항공규정에 의하면 비행기가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만일에 대비해 탁자를 펼치지 못하게 되어있다. 내가 슬그머니 그 아저씨의 탁자를 걷어주었다. 비행기가 이륙할 무렵 그 아저씨가 또 탁자를 펼치는 것이었다. 비행기 이륙시에 가장 긴장하는 것은 스튜디어스들이다. 이를 발견한 스튜디어스가 상냥히 웃음을 지으면서 이륙시와 착륙시 탁자를 접어달라고 당부했다. 그 당부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까맣게 잊은 모양이었다(혹여 당부의 말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다). 연길공항 활주로에 착륙할 직전도 마찬가지어서 나중에 또 스튜디어스의 "신세"를 지는 꼴이 되었다.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었다. 연길에서 출발시에 나의 옆좌석에 한국에 시집간 딸의 초청으로 3개월 비자로 한국으로 간다는 용정의 한 50대 초반의 여성이 앉았다. 식사가 끝난 뒤에 내가 커피한잔 요청하니 그도 잇따라 "나도 커피"라고 해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난 워낙 커피에 프림이나 설탕을 타지않는 습관이 있어 그대로 마시는데 그 여성이 커피를 맛보더니 "왜 커피가 이렇게 쓰요"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새된 목소리를 남이 들을까봐 얼굴이 홍당무가 된 것만 같았다. 조용히 거기에 있는 설탕을 넣으라고 했다. 그런데 이 일이 더 크게 번져졌다. 그 여인이 커피에 탄 것은 설탕이나 프림이 아니고 소금이었던 것이다. 내가 봉지를 살펴보니 소금 봉지였던 것이다.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한 시골여인의 서울상경 모습 그 자체였다. 그 여인의 입국신청서도 자기는 쓸 줄 모른다기에 내가 작성해줬다.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자 이 여인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를 따르라고 했다. 내가 입국심사를 마치고 뒤에 따라 나온 그 여인과 또 기타 연변의 조선족동포 몇 명에게 짐을 어떻게 찾아야 한다는 안내표시판을 읽게 한 뒤에 그들을 짐 찾는 지점까지 안내해 준 후에야 서서히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마음이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아시아나 항공편 탑승에서 신문을 보는 조선족동포는 없고 다만 쌀에 뉘만큼 탑승한 한국인들 뿐이었다. 내가 신문을 다 보고 옆에 자리를 함께한 40대 중반의 연변조선족에게 신문을 보라고 넘겨주니 받아보는 것이었다. 한참 들여다 보더니 접어서 의자주머니에 넣는 것이었다. 왜 볼거리가 없는가 하고 문의하니 글을 못 알아보겠다는 것이었다. 한국 성남에서 5년간 일했다는 그 사나이, 그것도 조선족 고등학교까지 다녔다는 사나이가 한글을 읽기 난해해 한다는 것을 나는 직감했다.

  항공기내에서 일체 휴대한 가방은 짐칸에 넣어야 한다. 그런데 탑승한 조선족 대부분은 가방을 의자 밑에 넣지 않으면 안고 있었다. 스튜디어스들이 짐칸에 올려놓으라 해도 무엇이 그리 귀중한 물건인지 막무가내이다. 항공기내에서 일체 휴대한 가방을 짐칸에 넣는 것 또한 만일의 안전을 대비한 조치를 모르는 것 같았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해도 완전히 정착한 후에야 짐칸에서 짐을 꺼내야 한다. 그런데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자마자 짐칸에서 부산히 짐을 꺼내는 모습에 스튜어디어스들이 여러 차례의 당부하에 간신히 앉아있는 모습 또한 측은했다.

  필자는 연길-인천공항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매번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로 생기고 더욱이는 초행길인 조선족은 그렇다 치고 이미 한국에 오래 있었거나 비행기를 탑승한 경험이 있는 동포들도 이전에 몸에 배인 습관들이 나오고 또 모르면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아는 척하면서 결례를 하니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게 된다.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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