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1.27
한국으로 시집와 병석의 시부모를 공양하던 3명의 외국인 효부와 동생들을 보살피며 고교에 수석입학한 녀고생이 오는 12월 5일 가천문화재단으로부터 상을 받는다.
가천문화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다문화 가정 효부상'의 첫 수상자로 느구엔티다오(25.여.전 베트남 국적), 중국 동포 박향춘씨(46세) 등 외국인 3명을 선정하고 정지혜(17.경기 창명녀고 2년)양 등 11명을 '제10회 심청효행상'수상자로 뽑았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4년 결혼한 느구엔티다노씨는 충남 당진에서 고령의 시어머니와 살면서 20년째 전신마비로 거동을 못하는 시아주버니의 병수발을 하며 당진군에서 주최한 '모유수유대회'와 '미녀들의 수다', '한글 편지쓰기' 등에 참가해 수 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 억척스런 효부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국적으로 2002년 결혼해 3자녀를 둔 오키티아말리아비(37.여)씨는 2006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하면서도 지체 4급의 남편을 도와 농사일을 하는 효부로 인정받았고, 중국 동포인 박향춘(46)씨는 시각장애 1급인 시어머니를 돌보면서도 중풍을 앓은 시아주버니까지 보살펴 병을 완쾌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대상을 받게 된 정 양은 지체장애 3급의 아버지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일을 하고, 2명의 동생을 보살피면서도 고교에 수석입학하는 등의 뛰어난 재능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로희진(18.전남 순천녀고 3년)양 등 10명도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남다른 효를 실천한 모범성이 돋보여 효행상을 받게 됐다.
/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