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안인사
1. 아침에는 어른보다 먼저 일어나서 어른이 주무시는 방 앞에 가서 인기척을 살펴 우선 일어나셨는지 여부를 살핀다.
2. 조용하게 자기들의 방을 치우고 세수한 다음 아이들을 데리고 어른의 방문 앞에서 인기척을 낸다. 공연히 시끄럽게 해서 주무시던 어른께서 놀라거나 잠을 설치지 않게 할 것이다.
3. 어른이 들어오라고 승낙하시면 방안으로 들어가 절하고 뵈온 다음 이불을 개서 제자리에 얹고 조용하게 방안을 청소한다.
이때 형식적으로 절하는 데만 서둘지 말고 어른의 안색을 살피고 방바닥을 만져 추운지 더운지도 살핀다.
4. 만일 어른께서 절은 하지 말라고 명하시면 절은 하지 않고 공손히 "안녕히 주무셨어요?""방이 차지 않으셨나요?"라고 말로 여쭤도 좋다. 례의 법도대로라면 말인사는 하지 않으나, 요사이는 절을 하지 않는 대신 말로 인사하는 것이 보편화된 형편이니 참고할 것이다.
5. 만일 그나마도 문안이 귀찮다고 하시면 어른이 방에서 나오시기를 기다려 즉시 말로 인사를 여쭈어야 한다.
7. 문안 여쭙기 위해 주무시는 어른을 깨운다거나 소란하게 수선을 떨어 불편을 드리면 오히려 폐문이 되는 것이니 조심스럽게 할 것이다.
8. 만일 어른께서 전용하시는 화장실이나 요강, 쓰레기통, 타구 등이 따로 있으면 내용물을 살펴 어른의 신상에 변화가 있으신지 간접적으로 알아볼것이고 깨끗이 씻어 다시 쓰시기 편하게 갖춘다.
9. 어른이 거처하시는 방과 신변 잡품 등을 살펴 부족한 것을 채우고 불편한 것은 고치며, 어떻게 하면 더 편하실까를 생각해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