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장식품

　　지난날 우리 민족 남자들의 장식품은 머리장식품과 허리장식품 등으로 나눌수 있다.

　　남자들의 머리장식품에는 댕기, 동곳이 있었다. 흘러간 세월에 총각들은 머리를 땋고 그끝에 댕기를 매였으며 상투를 튼 남자들은 동곳을 꽂았다. 동곳이란 상투를 튼뒤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장식품을 말하는데 금, 은, 호박, 산호, 비취 같은것으로 만들었다. 그것들은 반짝반짝 빛을 내며 머리장식을 화려하게 하였다. 동곳의 모양은 대가리가 반구형처럼 둥글고 밑이 조금 굽은것과 굽지 않은것도 있었고 말뚝같이 생긴것도 있었다.

　　남자들의 허리장식품에는 허리띠와 장도가 있었다. 허리띠에는 과대와 요패가 있었는데 과대는 금속장식판을 붙인 허리띠로서 가죽이나 천띠우에 금, 은, 동을 붙여서 만들었고 요패는 허리띠에 매단 장식품으로서 금, 은, 동, 철, 옥으로 만들었다. 장도는 허리띠나 옷끈에 차는 자그마한 칼인데 재료와 형태에 따라 은장도, 서장도, 대장도, 대모장도, 흑각장도, 화리장도, 침향장도 등 여러가지로 구별되였다. 장도는 옛사람들이 칼을 즐겨 차던데서 유래된것으로서 오랜 옛날부터 전해온 장식품이다. 봉건사회말기에는 장식적의의가 커지면서 녀자들도 자그마한 장도를 차고다녔다. 장도는 녀자들의 노리개와 함께 결혼을 계기로 마련하며 대를 물려 전한다. 그러므로 자손들은 장도와 노리개를 가보로 귀중히 보관하였다.

　　이밖에도 지난 시기에 남자들은 녀자들과 마찬가지로 손가락에 가락지를 끼고다녔다. 삼국시기의 유물에는 은가락지와 금가락지가 많지만 봉건사회말기에는 가락지를 은으로 많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