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 속담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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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울음이 정 울음이야
옛날 옛적 늙은 노인 한 분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무서운 것은 세월의 흐름이라 늙고 병들어 세상을 하직할 날이 코앞에 이르자 노인은 평생 아글아글 모아 두었던 재산을 어느 딸에게 물려줘야 할지 일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미 시집 간 두 딸을 두고 생각을 굴리던 노인은 두 딸을 시험하여 자기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딸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로 하고 자기가 죽었다는 부고를 띄웠다.
맨 먼저 작은 딸이 달려왔다. 그는 문을 떼고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시체>에 매달려 <애고 애고> 울면서 말했다. <아이고, 아버지도 어쩌면 이렇게도 수히 돌아가시옵니까? 평생에 이 딸이 너무도 불효하 여 출가 후로는 따뜻한 음식 한 번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고 맨맨한 옷견지도 한 벌 짜 드리지 못했는데 벌써 돌아가시옵니까?....>
뒤미처 맏딸이 도착했다.
<아이고, 아버지도. 생전에 이 딸의 효성을 늘 칭찬해 말씀하시며 사후에 개똥밭 사흘갈이 를 이 딸에게 넘기겠다고 하시더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어이 어이...>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화가 치밀어 올라 벌떡 자리를 차고 일어나며 소리쳤다. <이 괘씸한 년아! 그 따위 울음은 싹 걷어라! 그래 내가 언제 네년에게 개똥밭 사흘갈이를 떼주겠다고 했더 란 말이냐?>
그 말에 맏딸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도. 아버지가 이렇게 가짜 죽음을 하면 내 울음이 어찌 진정 울음이겠소?>
화가 난 아버지는 맏딸을 내쫓고 둘째 딸에게 자기 가산을 몽땅 내주었다고 한다.
또, 이로부터 <내 울음이 정 울음이야.> 하는 속담이 생겨 널리 전해졌으니 그 뜻인즉 진실하지 못하고 마음에 없이 건성건성 마지못해 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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