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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속담 (19)
http://hljxinwen.dbw.cn   2008-12-03 14:16:35
 
 
 
 
 

≪그래 그 범을 그대로 살려 보냈단 말이냐?≫

 

하고 정색해서 물었다.

 

≪어무니두, 그럼 어떻게 해요? 그처럼 사나운 범을 어떻게 당해낸단 말인가요?≫

 

≪얘야, 어리석구나! 저를 해치려는 범과 싸워볼 엄두도 못 내고 비겁하게 숨기부터 하다니, 너의 아버지와 영용한 고려군사들은 불과 700명 수효로 수만의 적과 맞다들어 끝끝내 이겼느니라. 그런데, 너는 도대체 어떤가 말이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즉시 떡과 고기를 싸주면서 말씀했다.

 

≪얘, 죽화야! 어서 범을 찾아 가거라! 그 범을 잡지 못하면 다시는 이 어머니를 만나려니 생각도 말아라!≫

 

어머니의 단호한 말씀에 죽화는 겁도 나고 억울하기도 했다. 이미 어둠의 장막이 겹겹이 내리덮힌데다가 인제 나서면 범 한 마리가 아니라 열 마리 스무 마리가 나설판인데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는 어머니 앞에 납작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어머니!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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