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7.01.04)
변학도(卞學徒)잔치에 이도령(李道令)상이라
이씨조선 숙종 임금 때, 전라도 남원부 군수 변학도가 우부열내 춘향이를 각 가지로 회유하여 수청을 들게끔 핍박하다못해 정말을 쫓지 않으니까 옥에다 가두어 버렸다.
옥에 가둔 뒤에도 송죽같은 그의 절개를 굽힐 수 엇게 되자 변학도는 자기 생일 잔치날에 죽이려 했다.
헌데, 그날 그의 생이 잔치상을 볼작시면, 통꿰미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과일도 층층 수십종, 찰떡·이떡·송편·절편·송구떡·복작떡·조개떡·꼬리떡·분떡·약떡·백설기에 팥보숭이 각가지요, 당일주에 삼일주, 오일주에 , 팔일주, 보름주에 백일주, 인삼주에 송학주, 봉황주에 원앙주, 너른주에 인사주, 구기주에 박문주, 탁감주에 리강주, 국화주에 섬사주, 일광주에 계당주, 월광주에 송엽주, 술만 해도 무려 30여 가지로 주육만찬 즐비하여 실로 하늘 아래 없는 것이라곤 없었다.
그런데, 이때 춘향이와 작별하고 서울 올라갔던 이몽룡이 그간 학업에 진력하여 과거 장원급제로 암행어사가 되어 이곳으로 내려와 민정을 보살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