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년에 귀머거리 삼년
옛날 어떤 집에서 딸을 시집 보내면서 아버지 어머니가 엄하게 훈계를 하였다.
≪얘야, 이제 시집을 가거들랑 3년 동안은 보고도 못 본 체, 들어도 못 들은 체하고 그저 시키는 일이나 힘써 하며 살아야 하느니라.≫
딸은 시집을 가서 벙어리로 3년, 귀머거리로 3년을 살아 가려고 굳게 마음을 다져 먹고 그저 일만 죽도록 했다.
그랬더니, 시집에서는 어디서 벙어리 며느리를 데려왔다고 야단을 치고, 귀머거리 며느리를 데려왔다고 야단을 치면서 가마에 태워 시아버지가 친히 데리고 친정으로 되돌려 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