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에 맞게 처사해야 하느니라
중국 청조 강회년간에 있은 일이다. 그때 청나라 총병 왕보신이란 사람이 반변하였는데, 그때 그가 관할하는 곳의 부녀들은 모두 액운을 면치 못하였다.
무릇 약탈해온 부녀들이라면 노소를 막론하고 일률로 헝겊주머니에 넣어 4량 은전을 받고 병영 밖에 팔아버리군 하였다.
이때, 미향이라는 나 젊은 총각이 있었는데 그는 그때까지 미장가전이었다. 하여, 그는 다섯 냥 은전을 가지고 병영으로 찾아와 어리고 아름다운 여자를 사가려고 하였다.
이때, 사람주머니를 관할하는 자가 보니 그는 정한 은냥보다 한 냥을 더 많이 가져왔는지라 두 말 없이 총각의 요구대로 골라 가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