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연주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물론, 창작에 있어서 외래음악을 주체적으로 수용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립국악원을 비롯하여 국악단체로서 국립창극단·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이 있고, 학술단체로서 한국국악학회가 있다.
(2) 서양음악 서양음악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13세기경으로 추정되나, 본격적인 서양음악이론은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를 통해서 소개되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양악은 1885년 아펜젤러(Appenzeller,A.) 등 선교사의 기독교 선교에 따라 찬송가가 소개되면서, 그리고 1900년 군악대가 창설되면서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서양음악인 창가(唱歌)를 학교교육에서 가르친 것은 1909년 조양구락부(調陽俱樂部)에 의해서였다. 양악의 선구자들로서 김인식(金仁湜)·이상준(李尙俊)·김영환(金永煥)·홍영후(洪永厚)·현제명(玄濟明)·채동선(蔡東鮮)·안익태(安益泰)·이인선(李寅善)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이 밖에 독일인 에케르트(Eckert,F.)는 한국 양악의 기초를 세우는 데 공헌하였다.
광복 이후 서양음악이 널리 대중화되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고, 1962년 ‘서울국제음악제’가 개최됨으로써 대한민국의 서양음악이 현대화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