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에 있어서는 1950년대에 순수창작조각 외 모뉴망조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하여 1960년대에 들어와서는 양자가 큰 흐름을 형성하게 되었다. 1950년대 후반 미술계의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추상적 조형의 추구가 크게 대두되었고,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금속재가 조각에 이용되어 조각개념을 혁신시켰다. 1960년대 후반 장르개념을 초월한 대담한 실험들이 추진되었고, 또한 조각가그룹이 잇따라 등장하고 신진조각가들이 대거 진출하였다.
〔음 악〕
(1) 국 악 국악은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으로 대별할 수 있다. 궁중음악은 중국 계통의 아악(雅樂)과 당악(唐樂), 그리고 한국 고유의 향악(鄕樂)으로 구분할 수 있고, 민속음악은 대부분 조선왕조 후기에 발달한 민간음악이다. 아악은 오늘날 봄·가을로 거행되는 석전(釋奠) 제향에서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고, 당악은 완전히 한국음악으로 동화되었다.
향악은 지난 날의 한국 전통을 이어온 궁중음악이 그 주류를 이루는데, 현재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가곡(歌曲)·가사(歌詞)·대취타(大吹打) 등이 있다. 민속음악으로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판소리와 시나위·산조·농악 등을 비롯하여, 서민들이 불러오던 잡가와 각 지방의 고유한 민요를 들 수 있는데, 판소리, 거문고산조·가야금산조 및 병창, 서도소리·경기민요 등이 있고, 이 밖에 불교음악으로서 범패(梵唄)가 있다.
광복 이후 외래음악의 범람 속에서 국악은 그저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으나, 1951년 국립국악원이 정식으로 발족함으로써, 연구와 연주활동의 태동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학교에서의 국악교육은 1954년에 설치한 덕성여자대학 국악과가 처음이나, 1956년에 곧 폐과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는 서서히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하여 국악교육이 확산되어, 현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전주 비사벌국악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추계예술대학, 국악고등학교 등에서 국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