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할빈국제빙설경제박람회' 참가자(왼쪽)가 지난 6일 방문객에게 스마트 탄소섬유 스노보드의 성능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통신
흑룡강성 할빈이 빙설 관광을 발판 삼아 국내외 경제·무역 교류의 무대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적 빙설 관광지로 떠오른 할빈
'제42회 중국·하얼빈 국제빙설축제' 개막일에는 주빈국 벨기에의 대표적 랜드마크이자 문화 상징인 오줌싸개 동상 형상의 얼음 조각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벨기에는 중국과의 수교 55주년을 맞아 이번 행사의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송박암(宋博岩) 할빈시 외사판공실 주임은 올해 '할빈 빙설대세계'에 처음으로 '주빈국' 개념이 도입되면서 지역 축제에서 외교를 서포트하는 플랫폼으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할빈의 글로벌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2025년 2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할빈의 인바운드 관광은 폭발적인 성장을 맞이했다.
할빈 공항은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러시아 로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등 인기 관광 로선을 확대하며 국제화된 항공 통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할빈 공항은 총 12개의 국제(지역) 려객 로선을 운항하며 홍콩·도쿄·오사카·서울·싱가포르 등 5개 아태 지역 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7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5일 할빈 빙설대세계에서 오줌싸개 동상 얼음조작 작품을 공개하는 귀빈. /신화통신
◇글로벌 행사로 빙설 경제 잠재력 방출
빙설 문화관광의 발전을 발판 삼아 2026년 할빈은 '제1회국제빙설경제박람회'를 개최했다. 2만㎡가 넘는 전시장에는 핀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미국 등 국가(지역)의 약 300개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 자원을 하나로 련결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전시장 입구의 첫번째 전시 부스에는 세계 최초로 스노모빌을 발명한 BRP가 자리했다.
왕원(王媛) BRP 차이나 사장은 중국의 빙설 관광이 단순한 '려행'에서 '체험'으로의 구조적 업그레이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최고급 설상 장비와 전지형 차량(ATV) 분야에 방대한 시장 기회를 제공하며 소비 단계에서 생산 단계를 아우르는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의 신형 장비들이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할빈련합(联合)비행기과학기술회사가 연구개발한 드론은 령하 30도의 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리착륙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전력 설비 순찰, 폭설 지역 구조 활동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할빈공업대학은 대형 얼음조각의 자동화 건설을 지원하는 스마트 기술을 공개했다. 얼음 구조물 시공 정밀도를 2㎜ 이내로 제어해 작업 효률을 30%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다.
견장유(甄长瑜) 할빈시 상무국 국장은 이러한 첨단 제품들이 '빙설+과학기술'의 심층 융합을 선보이며 '빙설경제 전체 산업사슬 지도'를 직관적으로 펼쳐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는 장비 제조, 기술 개발, 경기 운영을 아우르는 1조원 규모의 시장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