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이 도시 건물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따스한 봄바람의 어루만짐 속에서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피여난다. 초여름 할빈은 곳곳에 라일락이 활짝 피여 도시 전체가 라일락 향기로 그윽하다.
할빈에서 라일락은 단순한 화훼의 개념을 넘어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몇년간 할빈시는 도시 특색을 살리고 도시 품질 향상에서 시화 라일락의 역할을 살리고자 다양한 조치를 병행해 '라일락의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라일락 꽃바다가 5월 얼음 도시의 가장 화려한 풍경으로 자리잡았다.
도리구 군력외탄습지공원에 위치한 '정향원'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남쪽이 군력음악회랑과 잇닿아있는 '정향원'은 면적이 1만3천평방미터에 달한다. 보라빛 라일락 꽃잎 모양의 광장과 구불구불한 꽃놀이 산책로, 외탄습지의 자연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정향원'은 현재 확장 건설 중으로 원 내에 40여가지 품종의 라일락을 재배할 예정이라고 손효화 할빈시원림록화센터 4급 조사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정향원'은 할빈 '라일락박물관'으로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할빈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할빈시는 "할빈시 라일락 특색 도시 건설계획 (2018-2030)"을 내왔다.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할빈 라일락 재배 총량이 200만그루에 달하고, 동시에 14개의 라일락 테마공원, 170갈래 라일락 특색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년간 할빈 도심 록화용 식물은 라일락이 위주이며 라일락 재배 비례가 록화식물 총량의 50%이상을 차지하고 관목나무의 80%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다양한 라일락 품종을 선택해 전체 효과를 부각하기에 힘쓰고 있다. 조린가, 강반로, 정의로 등 581갈래 라일락거리를 중점 조성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군력라일락공원, 라일락과학박람원, 천지라일락공원, 백리라일락공원 4개의 라일락 테마공원도 중점 건설했다. 그중 상강가와 군력대도에 위치한 라일락공원은 부지면적이 43만평방미터에 달하며 원 내 라일락 품종도 32종으로 4개월간 꽃을 피우고 있다.
앞으로 할빈은 계속해서 '라일락의 도시' 건설을 이어가면서 '라일락 축제'에 주력해 라일락을 문화, 경제, 관광 다 분야로 확장해 더 영향력 있는 '라일락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