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야천리의 중화 곡창, 계속 달아오르는 빙설경제 열기, 대북 개방의 문호 중추 ….흑룡강성상무청이 주최한 "흑룡강-홍콩 투자협력교류회"가 20일 홍콩에서 열린 가운데 서서히 펼쳐지는 '룡강의 화폭'이 많은 래빈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투자협력교류회는 '흑룡강-홍콩, 협력으로 미래를 창조하자'를 주제로 열렸다. 현장은 인파로 북적였고 홍콩 바이어들은 흑룡강 우위산업 발전의 잠재력과 상업기회를 자세히 음미했다. "비록 두 곳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협력을 원하는 마음은 같다."며 흑룡강과 홍콩 두 지역에서 온 래빈들은 협력에 대한 의향을 토로했다.

　　리계강(李继刚) 흑룡강성상무청 청장은 "이번 교류회는 흑룡강성이 최근년간 개최한 규모가 가장 크고 규격이 가장 높은 해외경제무역성회로서 흑룡강과 홍콩 두 지역의 경제무역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며 "두 지역의 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협력의 장려한 화폭을 함께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567'현대화산업체계전시코너에서는 할빈공업대학 선진기술연구원의 로봇팔이 자유자재로 물품을 집어 날랐고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유머러스한 언어로 관객들과 교류했다. "흑룡강성의 과학기술 제품이 너무 '트랜디'하다"며 홍콩 바이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9진18품(九珍十八品)" 전시구역에서 동북 흑벌꿀, 가시오갈피차 등 제품이 손님들의 발길을 끌었고 "흑토우수제품"전시부스에서는 홍콩 바이어가 오상쌀을 만져보며 "알갱이가 맑고 투명한 것을 보니 밥맛이 참 좋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

　　행사 틈틈이 흑룡강과 홍콩 두 지역 기업가들은 상담코너에 둘러앉아 명함장을 교환하면서 협력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홍콩의 한 의류업체 디자이너는 흑룡강 말갈자수(靺鞨绣) 등 무형문화유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교류회 현장의 대형 스크린에는 협력계약 정보가 끊임없이 갱신되고 있었다. 흑룡강과 홍콩 두 지역의 정부 부처, 사회단체가 잇달아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경제무역 협력 방면에서 기업 간 체결한 협의서가 37건에 달하는데 농산물 심층가공, 바이오제약, 신에너지, 국제물류, 금융 등 분야를 망라했으며 총 금액이 169억 4천만원에 달했다.

　　홍콩은 흑룡강성의 제일 큰 외자 유치 원천지이다. 두 지역은 비록 수천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줄곧 왕래가 잦았고 밀접한 협력을 이어왔다. "협력은 단순한 중첩이 아니라 우위의 상호보완, 리익의 윈윈이다." 회의에 참석한 래빈들은 두 지역의 산업사슬, 혁신사슬의 심층융합과 량방향 협력의 발걸음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출처: 동북망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