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들어선 흑룡강의 자연은 마치 색조판이 뒤집혀 각양각색의 물감이 잎새에 튕긴 듯 가을철 특유의 랑만을 연출하고 있다. '그대는 다리 우에 서서 풍경을 보고, 풍경을 보는 사람은 웃층에서 그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시구가 있다. 방방곡곡에서 룡강의 가을 풍경을 만끽하러 몰려온 관광객들이 바로 카메라에 포착된 풍경이 되고 있다.
단풍을 보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할빈공정대학 캠퍼스를 찾고 있다. 금빛 해살이 단풍잎 사이에서 반짝이고 농익은 단풍잎이 실바람에 가볍게 흔들려 마치 하늘에 흩어진 루비를 련상케 한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가을의 아름다운 운치를 찾으며 기록하고 있다.
할빈공정대학 캠퍼스의 단풍숲은 2007년에 조성된 것으로 벌써 17년의 력사를 갖고 있다. 단풍이 곱게 물든 44그루 단풍나무는 이미 핫 플레이스로 되여 교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할빈공정대학 장계예 학생은 "원래 가을은 적막하고 황량한 줄로만 알았다"며 "이 붉은 단풍숲은 마치 황금빛 세계에 짙은 색채를 넣어 활활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처럼 현란하다"고 말했다.
할빈태양도풍경구도 울긋불긋 가을빛이 짙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풍경구를 거닐며 노랗게 물든 단풍을 렌즈에 담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산동에서 온 관광객 장덕생 씨는 "아름다운 가을 경치를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할빈은 봄이면 멋진 봄 풍경이 있고, 가을이면 또 멋진 가을 풍경이 있어 좋다"고 했다.
늦가을이 되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불리는 흥개호 호강도로도 관광 절정기를 맞이했다. 대소흥개호를 잇는 81.7km의 도로 량켠에는 나무들이 우거진 채 중심을 향해 자라나고 있는데 지세와 해빛이 비치는 정도에 따라 록색, 노랑, 빨강 가지들이 서로 엉켜져 있어 마치 오색찬란한 동화세계에 들어선듯한 느낌을 준다.
늦가을이 찾아온 동극 무원도 요즘 눈부신 가을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흑할자섬 습지공원에서 구불구불한 나무잔도가 물결을 따라 가볍게 흔들리고 있는가 하면 관광객들은 가을의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빠져 동극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출처: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 뉴스채널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