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가 외국인 편의 조치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북경시가 해외 카드를 리용한 지하철 승차 서비스를 도입한 지 한 달이 되던 13일, 해외 카드로 지하철을 리용한 승객 수는 루적 3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다.
북경시는 지난달 13일 중국 본토 최초로 해외 카드를 사용한 지하철 승차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별도의 승차권 구매나 관련 앱의 다운로드 없이 해외에서 발행된 마스터카드, 비자카드만 소지하면 북경 27개 도시 궤도교통 노선과 교외철도 S2선을 리용할 수 있게 됐다.
13일 방지위(方志偉) 북경시인프라투자회사 소속 북경궤도교통도로망관리회사 사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12시 기준 해외 카드로 지하철을 리용한 승객은 루적 3만1천400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1천46명이 리용한 셈이다. 그중 북경 지하철 8호선, 5호선, 1호선 팔통(八通)선, 2호선 등의 리용량이 많았다. 해외 카드를 리용한 승차권 구매 또는 추가 요금 결제 건수는 한 달 동안 총 1만7천400건으로 하루 평균 579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북경시는 7월 31일 외국인 편의를 위해 '북경 패스(BEIJING PASS)'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북경의 궤도교통, 버스, 트램, 교외철도, 공항철도, 택시 및 중국 300여 개 도시의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북경의 유명 공원·관광지 30곳 및 20개의 지정 상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베이징 패스'가 시범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1만2천979장이 발급됐으며 그중 실물 카드는 6천31장이 발급됐다. '실크 패스(SilkPass)' 앱을 통해 NFC 기능을 활성화한 모바일 카드는 6천948장으로 집계됐다. 루적 거래 건수는 11만7천 건에 달했으며 대중교통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천단(天壇), 13릉(十三陵), 이화원(頤和園), 팔달령(八達嶺)장성, 중국 대형마트인 우메이(物美) 등에서도 카드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북경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교통 관련 서비스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11개 궤도교통 로선과 24개 역에 번역기가 시범 설치됐으며 역무원은 정기적으로 외국어 교육을 받는다. 버스 로선에서도 중·영문 이중 언어 안내방송이 전면 도입됐고 서우치웨처(首汽約車), 디디(滴滴) 등 온라인 콜택시 서비스 플랫폼은 영어 버전 앱을 출시하는 한편 마스터카드, 비자 등 국제 주류 신용카드의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