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시 수산(秀山) 토가(土家)족묘(苗)족자치현에 사는 양(楊)씨는 기차역에 정차한 '특수 렬차'에서 진료를 보고 약을 탔다. 사천(四川)성과 중경시가 함께 운영하는 '건강 중국 천유(川渝)호'로 40명의 전문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중경, 호남(湖南)성, 귀주(貴州)성 경계지역에 위치한 수산현은 최근 수년간 계속해서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였지만 중경, 성도(成都) 등 중심 도시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었다. 마을 주민이 수산현에서 중경 도심의 큰 병원에 가려면 4~5시간 동안 기차를 타야 했다.
위생건강 일체화 사업은 '성유(成渝, 성도와 중경의 약칭) 지역 '두 도시 경제권' 건설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 성도시와 중경시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철로부문과 건강 렬차 협력 체결을 맺고 교통이 불편한 곳을 돌며 현지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진료봉사와 달리 '건강 렬차'에선 병력 문의, 검사, 정밀 진단, 상비약 제공 등이 가능해 현지 주민의 번거로움을 많이 덜어주고 있습니다." 장결(張傑) 중경 의과대학부속 제2의원 신경내과 부주임의 말이다.
'건강 렬차'에서 CT 촬영을 맡고 있는 이비칙(伊飛則) 성도대학 부속의원 의료진은 오전에만 70여 차례의 CT 촬영을 진행했다. '건강 열차'의 6개 열차 칸에는 이동 디지털 방사선 촬영장치(DR), 원격 심전도 측정기, 청력검사기 등 10대의 의료 장비가 갖춰져 있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안과 등 10개 전문 진료가 가능하다.
'건강 중국 천유호'는 지난해 6월 운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사천성 광안(廣安), 중경 기강(綦江) 지역, 중경 수산 등 20여 개 도시를 돌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민 1만여 명(연인원)이 혜택을 받았고 18만여 명이 건강 관련 교육을 받았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