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화중국행"특별기획은 흑룡강 사람들이 어떻게 정교한 기술로 차가운 얼음과 눈을 따뜻한 예술품으로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얼음은 대자연이 흑룡강에 선사한 선물이다. 빙설문화의 가장 특징적인 예술 중의 하나로서 빙판화는 창작 형식이나 표현 내용에서 모두 룡강의 독특한 지역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얼음을 조각한 후 선지로 탁본하면 한폭의 얼음판화가 탄생된다. 이런 신흥예술형식은 2000년에야 비로소 창작되기 시작했으며 빙판화의 창시자가 바로 주효동씨이다.
얼음판화의 창시자인 주효동씨는 "처음 얼음조각을 만들 때 얼음 우에 도안을 그리고 조각을 한 후 먹물용지로 색을 입히는데 먹물용지로 얼음조각에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얼음조각에 먹물을 다 입히고 난 후의 용지의 효과가 한폭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같음을 발견했으며 얼음은 녹아도 이런 형식으로 얼음조각의 형태를 완벽하게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장의 얼음판은 약 20장의 얼음판화를 제작할 수 있는데 한장의 판화는 얼음판이 녹으면서 선이 점차 부드러워져 나중에는 수묵화의 운치가 느껴진다. 그래서 빙판화 매 한 장이 모두 한정판이 된다.
1970년 말, 흑룡강성 출신의 화가 우지학(于志学)씨가 빙설산수화를 창작했는데 이는 북방 천리에 얼음이 뒤덮이고 만리에 눈이 흩날리는 정경을 그린 화폭들이다. 빙설산수화의 탄생은 중국미술사에서 천백년 동안 눈을 직접 그릴 수 없었고 얼음은 더욱 직접 그릴 수 없었던 공백을 메웠다.
성급 무형문화재 프로젝트 빙설조각기예 전승인 장위홍(张伟洪) 씨는 "고대인들은 흰색을 직접 그릴 수 없어 보통 눈이나 얼음을 그릴 때 흰색을 사용했는데 우리는 명반과 먹을 서로 결부시켜 빙설화를 그린다"며 "명반으로 먼저 도안을 그린 후 먹을 칠하면 흰색의 워터라인이 나타나게 되는데 한 획 한 획 덧대어 정면에서 보되 뒷면에서 그리면서 두 겹의 선지로 려과시켜 아주 깨끗하고 정결한 흰 선을 나타내며 이 과정이 바로 빙설산수화의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빙설조각 기술은 흑룡강성 무형문화유산으로 "뺄셈의 예술"로 불린다. 비록 빙설예술은 줄곧 사라지는 아름다움이였지만 룡강사람들의 빙설에 대한 사랑과 예술에 대한 집착은 빙설의 예술세계를 창조해냈으며 이런 작품들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빙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빙설예술이 시공간을 넘어 더욱 오래, 그리고 더 멀리 알려지도록 한다.
출처: 동북망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