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주차장 추천해줘." 천진(天津)에서 열린 '2024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이하 박람회)를 찾은 한 관람객이 샤오펑(小鵬·Xpeng)자동차 스마트 시스템에 요청을 하자 곧 화면에 린근 주차장 정보와 함께 최적의 선택지가 제공됐다.
샤오펑은 이번 박람회에서 다양한 스마트 전기차를 선보였다. 리효동(李曉冬) 세일즈 트레이너는 스마트 콕핏에 인공지능(AI) 음성뿐만 아니라 'AI 드라이빙' 기능을 더해 소비자의 수요를 한층 충족시켰다고 소개했다.
"한 번 갔던 장소를 다음번에 또 가게 되면 메모리 경로가 바로 활성화됩니다." 리효동 트레이너는 해당 기능이 탑재된 차량이 각각 최대 100㎞, 10개 로선을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장비를 통해 차량 외부 환경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위험 상황을 미리 경고하며 작은 동물이나 이동 중인 차량의 궤적을 예측해 사전 대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커넥티드, 스마트 구동, 스마트 제어, 디지털 트윈,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획기적 기술이 중국 신에너지차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 역시 'AI 트랙'에 집중하고 기술 연구개발 및 응용에 전력해 전동화를 넘어 스마트화라는 새로운 진영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싸이리스(賽力斯·SERES) 부스. AITO 원제(問界) M5, M7, M9 등 여러 유명 차량이 나란히 전시돼 관람객들의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부스 한편에 마련된 싸이리스 '루빅큐브 플랫폼'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루빅큐브처럼 세단∙SUV∙MPV 등 다양한 차종 조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직렬형 하이브리드(SHEV), 순수 전기차, 슈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동력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호금(胡金) 싸이리스 SHEV 엔지니어는 플랫폼에서 보안∙동력∙섀시∙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을 통합적으로 융합해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기업과 신에너지차 기업 간의 협력으로 지능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싸이리스가 대표주자다. 3년 전 싸이리스는 화웨이와 손잡고 AITO 원제 시리즈를 공동 디자인했다. 장흥해(張興海) 싸이리스 회장(설립자)은 "현재 생산 중인 원제 자동차 전체에 스마트 주행 기능이 탑재됐다"고 말했다.
얼마 전 360그룹과 지리(吉利)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極氪·Zeekr) 역시 신에너지차 분야 디지털화 건설 및 스마트화 전환의 업무 시나리오를 함께 모색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주홍의(週鴻禕) 360그룹 설립자는 "360이 디지털 보안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기업의 디지털 보안, 콕핏 데이터 보안 및 사생활 보안 등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량사는 전체 생명주기의 안전과 지능화 체험을 함께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총혜(安聰慧) 지리홀딩스그룹 총재이자 지커스마트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 커넥티드 시대에 사용자가 데이터 및 사생활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며 회사는 사용자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360과의 협력 심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마트카의 경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이 전시장에서 확인됐다.
ICV 전시구역 내 샤오펑 후이톈(匯天) 부스. 조종석과 멀티로더를 갖춘 플라잉카로 관람객들의 시선이 쏠렸다.
장영구(張永久) 샤오펑 후이톈 브랜드 운영매니저는 플라잉카 전체에 탄소섬유 구조물을 사용한 '보이저(Voyager) X2'가 자률주행, 레이더 거리 측정, 장애물 회피 센서 등 여러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최대 탑재 중량 160kg, 최대 고도 1천m, 최대 속도 130km/h로 설계된 보이저 X2의 리륙 후 항속시간은 약 25분이다.
장 매니저는 오는 4분기부터 분리형 플라잉카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며 플라잉카를 이용한 도시 간 통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싸이리스의 장 회장은 오늘날 중국에서 자동차의 지능화∙련결화 추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자동차 업계가 하이테크 등 신모델로 전환되면서 중국 신에너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가 열리고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