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 수, 금 오전 8시30분 시장대문을 열자마자 중국 각지에서 온 사육농가와 상인들이 치치할시 감남현 환희가축거래시장(甘南县欢喜牲畜交易市场)으로 밀물처럼 몰려든다.
다우르어로 치치할은 ‘천연목장’을 뜻한다. 치치할은 흑룡강성 서남부에 위치한 세계 3대 흑토지대인 송눈평원 중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북위 47도 위도선이 이곳을 가로 지난다. 세계 유명한 목축지역인 일본 홋가이도, 미국 위스콘신주, 캐나다 앨버트 등과 같은 위도대에 자리하고 있는 치치할은 세계가 인정하는 흑토지대, 옥수수재배 지대와 육우, 젖소의 황금 사육지대이다. 8시 반에 입장해 40분도 안되는 사이 6천800원에 소 한마리를 팔았다는 고성(高成) 씨는 소 30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는 가축거래시장이 집 근처에 있다는 지리적 우세로 매년 소 사양으로 10여 만원의 소득을 내고 있다. 치치할시 농업농촌국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치치할시 육우 사육량은 204만7천마리에 달하며 전 산업의 생산액이 117억원에 달했다.
제함양가(齐函杨佳)이슬람육업유한회사(清真肉业有限公司)의 생산현장에서는 수십명의 로동자들이 생산라인에서 질설있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송대 끝에는 잘 포장된 박스에 북경, 상해, 광주 등 전국 여러 도시명이 표기되여 있었다. 여기에서 매 5 초마다 바베큐용 고기 한 박스가 포장되여 나가며 회사의 년간 판매액은 2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녕(杨宁) 제함양가이슬람육업유한회사 총경리에 따르면 목축장에서 ‘퇴역’한 젖소는 선발을 거쳐 육우로 신분 전환을 해 7, 8개월 뒤 치치할 바비큐의 량질의 고기로 변신한다.
목축장에서 가공 공장에 이르기까지, 불고기 가게에서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치치할시의 400만 인구 중 40만 명이 바비큐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바비큐는 치치할 주민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더운 여름이 찾아오는 요즘 바비큐전문점 외에도 치치할 주민들은 단지 내, 강변, 공원에서 바비큐를 즐긴다. 도시의 도처에서 들려 오는 고기 굽는 소리에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