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강 상공에 띄운 열기구, 강변의 얼음강판우에서 질주하는 에어쿠션 보트, 소피아 성당 공중에 올려놓은 “인공달”...... 이번 겨울에 할빈 관광은 대박났다. 방방곡곡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할빈에서 즐겁게 놀고 잘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할빈은 플레이한 얼린 배, 단맛 초두부(豆腐脑), 탕후루, 가마솥찜 등을 있는대로 모두 꺼내놓았다. 관광객들이 생각지 못하는 것이 있어도 할빈이 못하는 것은 없다.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번갈아 가며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군데서 사람들의 절찬을 받았다.
최근 할빈의 많은 맛집들은 앉을 자리라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빙설관광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소비시장을 활성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시에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관광객들이 몰려온 맛집 영업수입 배로 늘어
“어서오세요!” 할빈시 도리구 홍전가(红专街)에 자리한 가마솥찜 식당에는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친절한 접대를 받았다. 식당에는 이미 손님들로 북적였다.
상해에서 온 관광객 손형형(孙馨馨)과 친구 일행은 “동북 꽃무늬”가 찍힌 의자에 앉아 메뉴판에 올린 각양각색의 가마솥찜에 눈길을 모았다. 그들은 전에 동북지역 가마솥찜료리의 명성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주문했을 때 닭, 갈비, 거위, 물고기 등 다양한 가마솥찜 종류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마솥찜 식당 주인 조우(赵宇) 씨는 “가마솥찜의 식재료가 많고 량이 커서 손님들의 수요에 따라 음식을 추천해줌으로써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우리 동북사람들의 열정을 느끼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 손님 중에 외지관광객이 80%를 차지하는데 가마솥 거위찜과 물고기찜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며 “최근 두 달간 영업수입이 배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광동성 관광객 왕녀사는 “가족들이 큰 가마솥을 둘러싸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우리가 할빈의 가마솥찜에 맛들어 이틀동안 련속 먹었다”고 신나게 말했다.
“노란자위”지역을 차지한 특색 먹거리
중앙대가에서 구경할 때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마디얼 아이스바”라고 답할 것이다.
령하 20여도에 달한 날씨에 중앙대가에서 마디얼 아이스바를 먹으면서 이국적 건축을 구경하노라면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강서성 관광객 리(李) 씨는 “마디얼 아이스바를 사서 인증샷을 찍어 할빈의 ‘핫플레이스’ 미션을 완성했다”며 “마디얼 아이스바는 우유맛이 진하며 날씨가 추운데도 전혀 딱딱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배미미(裴薇薇) 할빈마디얼그룹주식유한회사 경영부 책임자는 “신정 련휴기간 총 10만 개의 아이스바를 판매해 동기대비 233% 증가했는데 가장 많을 때 하루에 4만 5천개가 팔렸으며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이 오리지널맛”이라고 소개했다.
마디얼 아이스바뿐만 아니라 마디얼빵 등 식품 판매량도 력사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기와 활기가 넘치는 아침시장
매일 아침이면 할빈의 특색 먹거리가 모인 홍전가 아침시장은 아침식사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탕후루, 얼린 배, 찰진 팥빵, 튀김떡...... 기나긴 거리에서 로점상들의 외침소리가 여기저기서 일어난 가운데 먹거리 향기가 물씬 풍긴다.
탕후루 로점에서 로점상이 탕후루를 다양하게 만들어 팔고 있었다. “드디어 탕후루를 먹었어요. 진짜 맛있어요”. 얕은색 패딩에 귀여운 털모자를 쓴 외지 관광객들이 탕후루를 구입하는 주력군이였다.
찰진 팥빵 로점에서 로정상은 “이 옥수수 가루가 바로 찰진 팥빵을 만든 원재료이며 오염이 없는 록색식품”이라며 “동북 지역에서는 찰진 팥빵을 먹으면 삶의 질이 나날이 향상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외지 관광객들이 할빈의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무엇이든 사 먹고 싶어한다. 산서성 관광객 장모(蒋) 씨는 얼린 배, 얼린 감, 얼린 복숭아 등을 구입하면서 “얼린 배의 맛이 새콤달콤해 맛있다”며 “눈에 보이는 족족 다 사고 싶지만 도저히 들고 다닐 수가 없다”고 흐뭇해 말했다.
출처: 동북망
편역: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