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회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는 경한이의 꿈
일전 2023-2024 시즌 쇼트트랙 U-시리즈 전국 중소학교 대항리그 세번째 경기가 하북성 승덕시에서 순조롭게 막을 내린 가운데 연길시중앙소학교 6학년 6학급 엄경한 학생이 우리 주에서 유일하게 이번 경기에서 금메달(500메터 쇼트트랙)을 따냈다.
2일, 전국 경기에서 돌아오기 바쁘게 다음 경기 준비로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는 엄경한 학생을 찾아 그의 훈련장소로 향했다.
훈련장소에서는 쇼트트랙 지상훈련이 한창이였다. 학생들은 오랜시간 동안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코치의 구령에 따라 쇼트트랙 기본동작을 련습하고 있었다. 엄경한 학생도 그속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면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쇼트트랙 U시리즈 전국 중소학교 대항리그에서 금메달을 받은 엄경한.
“보통 쇼트트랙은 얼음 우에서 하는 훈련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상훈련을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체력 토대와 기본 기술을 다지는 면에서 아주 중요하지요.”
훈련을 지켜보던 엄경한 학생의 어머니가 지상훈련에 대해 이같이 소개하며 아들이 스케이트를 타게 된 계기를 터놓았다. 7살 때 신체단련 목적으로 그에게 인라인스케트를 사주었는데 경한이는 바로 이에 큰 흥취를 보였다고 한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끈질기게 련습하더니 어느 순간 스스로 인라인스케트를 타는 요령을 터득했고 후에는 이와 비슷한 스케트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자기가 먼저 스케트 학원에 보내줄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스케트 훈련이 지금까지 5년째 지속되고 있다. 매일 방과후 두시간, 주말 두시간씩 훈련을 견지하고 방학에도 각종 전지훈련에 참가하면서 훈련을 느슨하게 대한 적이 없다. 특히 각종 경기를 앞두고 전문 훈련에 돌입할 때면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훈련이 지속되는데 경한이는 언제 한번 투정을 부린 적이 없다.코치의 지도에 따라 지상훈련에 열중인 엄경한 학생.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경한이는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내 자신을 상상해본다. 오늘 조금 더 노력하면 우승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동력이 생기군 한다.”면서 더욱 마음을 다졌다.
경한이가 한 말처럼 그가 평소에 몰부었던 노력은 빛나는 성과가 되여 돌아왔다. 지금까지 그는 시급, 주급에서 열린 각종 경기에 참가해 50여개의 상장과 30여개의 메달을 따냈으며 올해초에 펼쳐진 길림성 청소년 쇼트트랙 U-시리즈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전국 경기에서도 금메달이라는 묵직한 영예를 받아안았다.
경한이는 “금메달을 받는 순간 마음이 울컥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필림처럼 지나가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더욱 굳히게 되였다.”고 밝혔다.
경한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힘든 훈련을 견지한 데에는 5년 동안 스케트를 지도해준 김덕만 코치의 정신적 지탱 역할이 컸다고 한다.
경한이는 “훈련보다도 더 힘들었던 점은 정체기를 겪은 것이다. 진보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가장 답답하고 불안했다.”면서 “그때 ‘꾸준한 노력으로 끝까지 견뎌내라. 어느 순간 한단계 진보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는 꼭 잘할 수 있다.’던 코치의 말이 큰 격려가 되였다.”고 터놓았다.
김덕만 코치는 엄경한 학생에 대해 “천부적인 재질을 타고난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한결 같은 노력파라는 것이다. 5년 동안 훈련에 거의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스케트에 대한 열정이 높고 의지가 강하다.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 목표가 뚜렷하고 진취심이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올 겨울방학에 전국 쇼트트랙 대항리그 네번째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외에도 성, 주, 시급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경기가 많아 거의 매주 경기에 참가하게 될 예정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학생 본인이 의지가 굳고 신심이 크기에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회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이는 경한이의 꿈이다. 이 꿈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피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경한이는 오늘도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굳히며 훈련에 땀동이를 쏟고 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