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족 도문고향인단체-‘도문강회’에서는 일전 추석 및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4돐을 맞이하여 일본 도꾜에서 ‘두만강변의 달밤’을 주제로 회원 잔치를 펼쳤다.
도문강회는 2017년 2월 4일, 일본에 있는 도문태생 혹은 도문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이 고향인들간의 단결과 친목,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세워진 민간단체이다. 그동안 송년회, 바베큐, 골프경기 등 활동을 진행해오면서 회원이 점차 증가해 현재 90명 회원을 가진 단체로 성장했다.
2019년에 시작된 코로나로 육체상, 정신상으로 피로를 느끼며 힘든 시기를 겪었고 단체활동은 일체 중지되였다. 민족 전통 명절인 추석과 국경절을 맞이하여 도문강회의 단합과 활기,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국 타향 도꾜에서 특별히 이번 잔치를 펼쳤다.
이날 잔치는 도문강회 회원 최운룡, 김경화의 사회로 시작되였다. 도문강회 신철호 회장은 개회사에서 단체이름 ‘도문강회’의 유래와 발전과정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이번에 준비된 ‘두만강변의 달밤’ 모임이 코로나 역경 속에서 쌓였던 피로를 풀고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줄 수 있는 자리로 되기를 바랐다.
이어지는 래빈 축하사에서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장호 명예회장이 추석명절 인사를 올리면서 좋은 날 좋은 모임을 통해 도문강회의 더욱 큰 성장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 서성일 수석 부회장의 힘찬 건배사로 만찬이 시작되였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교류를 하는 화기애애한 명절 분위기 속에서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전 연변가무단 가수이며 현재 일본조선족예술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병철 초대 가수의 <두만강 천리>로 시작된 축하무대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뜨거운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게 했다. 도문강회 회원 김나의 노래 <오라버니>에 이어 해바리기예술단의 <자치주창립 경축의 춤>은 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우림 회원은 두만강을 배경으로 지은 불후의 명곡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불러 하객들의 향수를 자아냈다. 도문강회 남성중창팀에서 고향 연변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 <첫수확>과 <고향산 기슭에서>를 불러 회원들의 절찬을 받았다.
식을 줄 모르는 열기 속에서 해바라기예술단의 독춤 <세월아 가지마라> 또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8년 ‘우리 노래 대잔치’에 도전을 했던 피영미 회원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일본노래 <져주지 말라>를 불러 회원들에게 래일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다.
마지막으로 조병철 가수의 <아름다운 연변이여>와 <민요련창>은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에로 끌어올렸다.
아쉬움이 짙은 가운데 김만철 회원이 페회사를 하고 회원들은 다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면서 ‘두만강변의 달밤’ 잔치는 막을 내렸다.
이날 도문강회의 회원들로부터 많은 협찬금이 모아졌고 회원들에게 선물이 전달되여 이날 모임은 이국타향에서도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였다.
출처:김경화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