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 기념 집회가 10일 도쿄에서 열렸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오강호 주일 중국대사가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일본 우호 인사 3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일중 평화우호조약은 지금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 효력은 조금도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의 정치인들은 이른바 "대만에 일이 생기면 일본에 일이 생기는 것과 같다"고 떠들어대고 있어 평화우호조약의 중요한 리념이 일본 측 일각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분쟁 해결은 무력 위협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일중평화우호조약에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중 공동성명과 일중 평화우호조약 등 문서의 립장에 신속히 복귀할 것을 일본 당국에 촉구했다.
오강호 주일 중국대사는 인사말에서 중일 평화우호조약은 량국의 항구적 평화와 우호를 발전시키는 것을 쌍방의 공동 의무로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상호 내정 불간섭, 평화적 수단을 사용한 모든 분쟁 해결과 모든 국가의 패권 도모를 공동으로 반대하는 등 일련의 핵심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 일본 내 일각에서는 력사적 교훈을 망각한 듯 '중국 위협'을 부각시키며 억지력 강화를 외치고 있다면서 이런 위험적인 발언에 현혹되면 일본은 또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일본 '무라야마 담화 계승 발전 모임' 리사장인 후지타 다카게(藤田高景)는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의 목적은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량국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일본의 적이 아니며, 일본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뿐만 아니라 일본의 미래를 위해 중국과의 평화관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 일본의 많은 전문가와 학자, 우호 인사들은 중일 관계와 중일 경제 무역 등과 관련해 연설하면서 중일 평화우호조약의 근본 정신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것을 호소하고 강조했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