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방의 많은 지역에서 무더운 고온 날씨가 시작됐다. 여러 지역의 최고 기온은 섭씨 40도를 넘어섰다. 중앙기상대는 18일 6시 고온 황색 조기경보를 계속 발표해 내몽골 동남부, 료녕 서부, 신강 남강분지 등 지의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은 섭씨 37~39도에 달하고 일부 지역은 심지어 40도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계속되는 고온 날씨로 인해 북방 여러 지역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심지어 사망 병례까지 나타났다. 지난 16일 저녁, 한 환자가 심한 의식장애로 북경대학 인민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다. 진료시 환자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졌고 체온이 42도를 초과해 열사병(热射病)으로 진단 받았다. 그후 환자는 여러 장기 기능이 쇠약해져 7시간 가까운 구급치료를 받았으나 17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열사병은 심한 일사병을 말하는데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면 사망률이 70~80%에 이릅니다. 하지만 열사병은 흔히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의 소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아이를 데리고 외부 활동을 하고 집에 돌아온 후 머리가 어지럽고 힘이 없는 등 일사병 증상이 나타났으나 제때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에어컨을 켜지 않은 무덥고 해볕이 강한 서쪽 방에서 지냈다. 가족들이 깨워도 반응이 없어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사망하게 되였던 것이다.
그럼 “고온 살인자”로 불리는 열사병은 어떤 병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가?
01 더위를 먹은 조짐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온 환경에서 인체의 체온조절, 물과 소금 대사, 소화, 신경, 비뇨와 순환기 계통에 생리기능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때 변화가 인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더위를 먹기 쉽다.
수도의과대학 선무병원 응급과 주치의 하명일은 "만약 고온 환경에서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며 사지가 무기력하고 갈증이 나고 땀이 많이 흐르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주의력이 집중되지 않고 동작이 불균형적인 등 증상이 나타나고 체온이 정상이거나 약간 높으면 곧 중서 징조"라고 경고했다.
하명일 의사는 "만약 더위를 먹은 조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되도록 빨리 고온, 고습, 밀페된 환경에서 벗어나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으로 가야 한다"며 "병세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상황은 시원한 음료 례를 들어 연한 소금물, 염분차 혹은 소금이 함유된 청량 음료를 적당히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찬 수건으로 닦아서 온도를 낮추면 일부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집에서 상온 록두탕을 준비해 두면 더위를 식히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02 어떻게 열사병을 예방할 것인가?
전문가의 소개에 따르면, 중증 열사병은 림상표현에 따라 열경련, 열사쇠전, 열사병 세 종류로 나누는데 그중 열사병이 가장 위험하며 여러가지 기관 손상을 동반하고 병세가 심각하면 생명 위험도 따를 수 있다. 열사병은 땀이 없고 열이 높으며 의식이 몽롱한 것이 특징이다.
북경협화병원 응급진료과 주화동은 날씨 변화에 주목하여 되도록 고온다습 환경을 피할 것을 권장했다. 현재 열사병을 치료하는 특효 약물은 없다. 만약 환자가 특수한 상황, 이를테면 의식이 뚜렷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면 환자를 그늘지고 서늘한 곳으로 옮기거나 옷을 풀어주며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몸을 닦거나 선풍기로 바람을 쐬여 즉시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
고온다습한 기후 요소와 강도 높은 육체활동은 열사병의 가장 주요한 위험요소이며 6월에서 9월은 열사병 발병률이 높은 시기이다.
주화동 주임은 실외 작업자만 발병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 줄곧 실내에 있어도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밀페된 고온 환경에서 일부 로인들은 기초적인 질병까지 있어 체온의 발산에 문제가 생겨 비로동성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또 산후조리를 하는 산모들이 날씨가 무더운데다가 문을 닫고 있어도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03 어떻게 “랭방병”을 예방할 것인가?
고온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장기간 에어컨이 있는 환경에 있으면 쉽게 어지러움, 두통, 식욕부진, 상부 호흡기 감염, 관절통 등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를 통칭해 “랭방병”이라고 하는데 특히 로인, 어린이, 녀성들이 쉽게 걸린다.
수도의과대학 선무병원 호흡과 주임의사 소한은 이렇게 건의한다.
에어컨 환경에서 되도록 긴팔옷을 입고 땀이 많이 흐를 때에는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을 쐴 때에는 통풍과 환기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에어컨이 설치된 방에 오래 있을 경우 수분 보충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가장 적합한 온도는 26도인데 바람 속도를 낮추고, 바람을 직접 쐬지 말며 특히 잠잘 때 머리부위를 직접 쐬지 말아야 한다.
충분히 시원하다고 느껴지면 에어컨을 잠시 끄거나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두세시간 간격으로 에어컨을 끄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고온 날씨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고지방 음식을 줄이며 량질의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 (례를 들어 계란, 우유, 야채와 과일 등)의 섭취량을 증가해야 하며 고당류, 알콜 음료와 얼음 식품의 섭취를 통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신변에 더위를 먹은 사람이 있으면, 속히 온도가 지나치게 낮은 에어컨 방에 옮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섭씨 22~25도인 환경에 옮기는 것이 적합하다.
출처: 중국조선어방송넷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