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일복

　　최근 들어 연변대학 정문 주변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맞은편의 건물이 ‘왕훙벽’으로 소문을 놓으면서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된 데다가 대학가로서의 청춘의 숨결이 더해져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왕훙관광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매일 저녁 산책 삼아 이곳에 가보면 청춘들의 색채, 숨결, 풍모로 가슴이 뜨거워오름을 느낀다. 명절 련휴에 외지 관광객이 밀물처럼 밀려들 때면 젊은이들은 경찰, 기관사업일군, 대학생 신분으로 책임감과 담당의식을 안고 선뜻 달려와 질서를 유지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면서 관광경제의 활성화 그리고 이곳의 홍보를 위해 열정적으로 뛰여다닌다.

　　왕훙관광은 젊은이들에 의해 소문이 나고 젊은이들이 주체가 되여 찾아오는 관광붐이다. 그런 만큼 관광지에서도 젊은이들이 적극 나서서 지역을 홍보하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안내와 봉사를 살뜰히 펼치며 향후 지속 가능한 왕훙 려행지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힘과 지혜를 이바지해야 한다.

　　그 러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힘을 더 잘 발휘하여 외지 젊은이들이 즐겨 찾아오고 오면 배우고 느낄 점이 많도록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천진시에서 전문 젊은이들을 주제로 한 구역, 거리를 건설해 귀감이 되고 있다.

　　연길서역부터 연변대학, 공원다리에 이르는 거리에는 현대화 고층건물들도 많이 일떠서고 주정부, 아리랑광장에 이어 청춘들의 집결지인 연변대학이 위치해있다. 왕훙관광으로 들끓는 이 거리에 젊은이들의 문화가 가미된 많은 공간과 활동을 마련한다면 한결 품위가 높은 관광지로 부상하고 젊은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되도록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왕훙벽을 배경으로 길거리공연을 펼치는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 주변 주민들의 동참까지 이끌어내며 하나의 취미 공간으로 정착시켜가는 젊은이도 있다. 여기에 연변대학의 학생동아리들까지 합세하면 이곳은 명실공히 청춘의 숨결과 문화가 높뛰는 력동적이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될 수 있다. 진정으로 이곳의 전통과 특색이 다분한 문화활동들을 잘 기획하고 체계적으로 펼치면 젊은 관광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건 물론이고 지역의 홍보와 관광경제에도 큰 힘이 보태질 것이라는 기대도 가져본다.

　　왕훙관광이 일시적인 류흥이나 맛집 투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게 하려면 그 주축인 젊은이들의 문화를 잘 료해하고 관광과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을 알맞게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