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년간 코로나 방역사업의 수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구성원들간에 모순과 갈등이 깊어져 하소연하는 사람이 꽤 많다. 특히 중소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자녀의 온갖 결함이 실시간으로 눈에 들어와 잔소리와 꾸중이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따라서 격돌이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도대체 부모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하며 아이를 둘러싸고 가정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기실 우리는 자라면서 장차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은 후 부모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등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태여나서 첫번째로 만나는 부모 그리고 부모가 주축이 되여 꾸린 가정을 터전으로 스스로 보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좋은 부모를 만나 가정교육을 잘받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함으로 인한 여러가지 페단이 초래된다. 그래서 학교와 사회가 가정에 협력하여 이 부분을 보완해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여 국내 사범류 대학교들에서 솔선적으로 가정교육학 과정을 설치했다. 미래의 교원력량을 수송하는 중임을 진 사범류 대학교들의 앞선 행보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직은 선택과목으로 설치된 상황이 조금 아쉽다. 북경사범대학교의 유명한 교수 조충심은 현재 <가정교육촉진법>까지 출범된 시점에서 대학교들에서 가정교육학을 필수과목으로 설치해도 과분하지 않다는 관점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대학생들도 가정학, 가정교육학에 아주 관심이 많은데 북경사범대학에서 제일 처음 선택과로 가정교육수업을 내놓았을 때 전교생의 4분의 3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기의 선택에 비추어 다양한 직업을 선택하고 종사하겠지만 절대 대부분 사람에게 밀어버릴 수 없는 하나의 공통된 ‘부모라는 직업’이 주어지고 그 역할이 한사람의 일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대학생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사람의 성장에는 가정교육, 사회교육이 골고루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에서도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가정이 첫번째 학교요, 부모가 첫번째 선생님이 아닌가? 사람은 대부분 성장해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되며 따라서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데 사회를 이루는 세포로서의 가정을 잘 운영하는 것도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이다.
가정과 부모가 이렇듯 역할과 사명이 중요하지만 정작 그에 걸맞은 체계적인 교육이 결여한 현실이다. 가정교육의 결여는 학교교육에 직접적으로 부담을 얹어주기도 한다. 하여 현재 많은 학교들에서 가정과의 협력교육을 목적으로 학부모학교를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인식을 바로잡고 성장을 도모하지만 기실 교육부문 뿐만이 아니라 전 사회가 손잡고 이 문제를 연구하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 성장하고 있는 학생들 즉 미래의 부모들에게 미리 체계적인 교육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교육담당기자로 다년간 뛰면서 이 문제를 직감하고 여러 교장에게 귀띔한 적이 있는데 좋은 생각이라고 하면서도 정식 학교 교육과정에 도입하는 데는 절차와 경로가 복잡한 모양이였다. 대학교들에서 선택과로 설치한 경험에 토대해 필수과에로의 발전을 고민하는 시점이 반가우면서도 교육과정을 더 앞당겨 중학교부터 실시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중학생시절은 충분히 이런 문제를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성장단계라는 판단에서이다.
가정교육은 누구에게나 관련되고 또 절대 대부분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역할이기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연구하고 실천해 나갈 과제라는 생각이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