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일본 패전 및 무조건 항복 선언 77주년을 맞아 중국 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 전시관 측은 414명의 구성원 명부와 개인 정보가 담긴 '관동군 화학부 류수(留守)명부'를 공개했다. 관동군 화학부 구성원 정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해당 자료는 향후 일본의 화학전 력사 및 전후 영향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청민 중국 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 전시관 관장이 '관동군 화학부 류수명부'를 소개하고 있다.
1939년5월11일,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에서 설립된 관동군 화학부는 일명 '만주 제516부대'라 불렸으며, 일본 국내에서는 '일본 육군화학연구소'라 불리기도 했다. 이 부대는 주로 머스타드 가스, 루이사이트 등 일련의 유독 가스를 연구·제조해 실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청민 중국 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 전시관 관장이 '관동군 화학부 유수명부'를 소개하고 있다. (8월13일 촬영) [사진출처: 신화사]
소개에 따르면 이 명부는 일본 후생로동성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지난 2017년 일본 국립 공문서관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일본을 방문한 중국 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 전시관 연구진이 검증 과정을 통해 발견해 2021년4월 입수하게 됐다.
중국 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 전시관이 공개한 '관동군 화학부 류수명부'
진 관장에 따르면 해당 명부의 제작 시기는 약 1945년께로 총 237쪽의 분량에 구성원 414명의 이름, 생년월일, 호적, 역종(役种), 병종(兵种) 및 친척 주소, 관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제516부대의 전반적 규모, 인적 구성, 직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 전시관이 공개한 '관동군 화학부 류수명부'
진 관장은 "일본의 화학전은 세균전과 마찬가지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진행된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며, 체계적인 국가범죄로 국제적 도의와 인류의 량심에 어긋난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516부대 구성원은 당초 알려진 250명이 아니라 414명이다"며 "핵심 구성원은 고급 장교, 의대·육군병원 출신의 전문 인력으로 인적 구성만 봐도 이 부대의 특수성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죄증 전시관이 공개한 '관동군 화학부 류수명부'
이어 "이 자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발동한 화학전 및 세균전을 연구하는 핵심 자료이자 일본 관동군 화학부가 중국 침략 기간 저지른 범죄를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출처: 중국망 /사진출처: 신화사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