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액 규모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1,197억 달러로 3월 말 대비 683달러(2.14%) 감소했다.
왕춘영(王春英) 외환관리국 부국장은 4월 들어 중국의 크로스보더 자금 유입이 전반적으로 순유입 추세를 보였다며 역내 외환시장 수요와 공급이 기본적인 균형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망, 지정학적 정세,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을 받아 국제 금융 시장에서 달러지수가 대폭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현저하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를 보면 달러환률지수는 4.7% 오른 103.0을 기록했다. 달러화를 제외한 유로화·파운드화·엔화는 각각 4.7%, 4.3%, 6.2% 떨어졌다.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닛케이225지수도 8.8%, 2.6%, 3.5%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왕 부국장은 "달러화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을 나타내기 때문에 달러 외 통화를 달러로 환산하면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자산 가격 변화 등 요인이 함께 작용해 4월 외환보유액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온빈(溫彬) 중국 민성(民生)은행 수석연구원은 안정 성장에 방점을 찍은 정책들에 힘입어 향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왕 부국장 역시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경제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충분해 선회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