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경 동2환 옆에 중국 문화 요소와 유럽 고전 스타일이 융합된 예술 건축물이 마침내 베일을 벗고 그 위용을 드러냈다. 7년 만에 완공된 국립 오페라 하우스(China National Opera House)가 그 주인공. 머지않아 극장이 개관해 관람객을 맞게 되면 베이징에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하나 더 추가된다.
동서 길이 약 138m, 남북 너비 약 56m, 건축물의 총높이 47.2m, 총건축면적 4.1만m2,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국립 오페라 하우스는 대형 오페라, 무용극, 발레 등의 공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극장은 ‘봉황’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오페라 하우스는 음향효과가 매우 중요하다. 국립 오페라 하우스 극장은 대량의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여러 개의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약 150㎡ 규모의 초대형 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는 12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오페라 극장이다. 객석은 일반석(1~3층)+특별석(3~6층)으로 설계돼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 중국 오페라 하우스 관람석 구조의 효시를 열었다. 이외에도 U자형 관람석 구조 형태는 중앙석 관객이 배우와 24m 거리에서 최적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잔향시간(연주 후 소리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1.6~1.8초대에서 설계돼 관람객은 좌석의 위치와 상관없이 거의 일치된 음향 체험을 할 수 있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면 이 극장은 세계 일류 오페라 하우스와 견줄 수 있다”고 류운지(劉雲志) 국립 오페라 하우스 원장은 말했다.
새로운 무대인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 처음 선 테너 리상(李爽)은 ‘오 솔레 미오(O sole mio)’와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나서 극장의 음향 효과에 깜짝 놀랐다면서 “외국의 많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새로운 극장은 그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고, 심지어 한 수 위”라고 말했다.
국립 오페라 하우스 부원장인 유명 성악가 요홍(幺紅)은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 건축물 준공은 출발점일 뿐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제작 연출이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국제 수준의 작품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5월 1일부터 국립 오페라 하우스 극장이 1개월간 개최하는 개막 공연의 달 행사에서는 외국 오페라 ‘투란도트’와 ‘카멜리아의 녀인’, 중국 오페라 ‘도로(道路)’ 등 3편이 10회 공연된다. 오페라 3편을 집중 선보이는 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레퍼토리 축적과 창작, 인재 측면에서 국립 오페라 하우스의 우위를 충분히 보여준다.
대형 오페라 외에 5월 한 달 동안 ‘사운드 오브 러브(Sound of Love)’라는 방역을 주제로 한 음악회 등 특색 있는 음악회도 공연된다. 이외에도 국립 발레단과 중국 교향악단을 초청해 발레극 ‘백조의 호수’와 ‘환희의 송가(Ode an die Freude)’ 교향 합창 음악회도 공연한다.
1952년에 건립된 국립 오페라 하우스는 지난 70년 동안 100여 개의 굵직한 국가급 상을 수상했고, ‘투란도트’와 ‘카멜리아의 여인’ 등 100여 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으며, ‘마나쓰(瑪納斯)’, ‘소홍(蕭紅)’ ‘도로’ 등 수십 편의 우수한 창작 오페라를 만들었다.
류 원장은 “새로운 극장 준공의 산증인이자 수혜자로서 우리는 마음이 설레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책임도 있다. 앞길은 아직 멀다. 새로운 발전의 접점에 서서 국립 오페라 하우스는 영원한 인민의 극장을 건설해 세계 일류의 오페라 하우스, 국가 최고 오페라의 전당, 오페라 예술 보급과 전파의 선구자, 국내외 오페라 교류 플랫폼, 오페라 인재 집결 고지에 오르는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