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학기술 분야 론문이 량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미국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인용된 최상위 10%와 1%의 론문수를 직접 비교한 결과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글로벌 중·미 과학기술경쟁 지형도’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분석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중국과 미국의 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량국의 상대적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이다.
연구진은 39개 대분류, 254개 중분류, 4140개 세분류로 구분하고 분야별 론문수외에도 일반적으로 과학론문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피인용 상위 10% 론문수와 피인용 최상위 1% 론문수를 국가별로 비교했다. 이들은 글로벌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의 ‘웹 오브 사이언스’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2017-2019년 피인용 최상위 1% 론문수 기준으로 ‘물리과학 및 공학’, ‘수학 및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과학론문이 량적으로 미국을 앞질렀지만 질적으로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다른 결과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 기준 분석 대상 10개 분야에서도 대다수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을 앞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분류 기준 10개 분야는 컴퓨터 및 정보과학, 물리학 및 천문학, 화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나노기술, 림상의학이다.
이들 10대 분야중 생명과학과 림상의학 2개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분야에서 중국은 2017-2019년 상위 10% 론문수와 최상위 1% 론문 수에서 모두 미국을 앞섰다.
특히 화학·전기전자공학·기계공학·화학공학·재료공학·나노기술 6개 분야의 2017-2019년 피인용 최상위 1% 론문수와 글로벌 점유률에서 중국은 미국을 2배 이상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분야의 피인용 최상위 1% 론문 수는 중국 4486건(58.32%)·미국 1831건(23.80%), 전기전자공학 분야는 중국 1639건(57.41%)·미국 825건(28.90%), 기계공학 분야는 중국 728건(44.31%)·미국 304건(18.50%), 화학공학 분야는 중국 834건(66.83%)·미국 211건(16.91%), 재료공학 분야는 중국 2652건(59.78%)·미국 1333건(30.05%), 나노기술 분야는 중국 1451건(71.37%)·미국 598건(29.41%)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또 생명과학과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한 과학·기술·공학·수학 전 령역에 걸쳐 미국을 2010년대에 량적, 질적으로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9개 대분류중에서 과학기술 령역에 해당되는 20개 세부 분야로 확장해 분석한 결과, 중국은 생명공학·의공학·기초의과학·림상의학·보건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전 분야에서 단순히 전체 론문수 이외에도 피인용 상위 10% 론문수, 피인용 최상위 1% 론문수에서 지난 10여년 사이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