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스마트폰 등의 화면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는 공격성을 비롯한 문제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 연구팀은 12세 이하 어린이 15만9425명을 대상으로 스크린 타임과 정신질환 간 상관관계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연구는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발표된 87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TV나 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오랜 시간을 보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문제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20% 더 높았다. 화면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어린이는 불안, 우울증, 주의력 장애 및 공격성의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어린이가 혼자 화면을 보면 부적절하거나 폭력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소아과확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 따르면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사용 방법도 어린이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연구팀은 어린이들이 형제나 친구들과 함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적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저자 셰리 매디건 박사는 “이 연구는 어린이가 TV나 스마트폰 등의 화면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공격성이나 우울증을 비롯한 문제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증했다”며 “부모는 어린이가 화면을 보는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JAMA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