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에 우리는 가족, 지인 등 주변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그렇게 주고받은 초콜릿이 쌓여 있으면 건강을 해칠까 봐 다 먹어도 되는지 고민된다. 사실 초콜릿은 적당량만 먹는다면 건강에 이롭다. 초콜릿 건강하게 먹는 법을 알아본다.
적당량 초콜릿, 심장병 위험 낮추고 좋은 기분 오래가게 해
초콜릿 속에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많다. 항산화는 몸속 세포가 활성산소의 공격으로 손상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말한다. 초콜릿을 만드는 원료인 코코아콩에는 플라보노이드가, 초콜릿 속 카페인에는 카테킨이 풍부하다. 둘 다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몸의 노화를 늦추고 심장질환 유발 위험도 낮춘다. 실제로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이칸 의대 연구팀이 초콜릿 섭취와 심부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한 달에 1~3개의 초콜릿 바를 먹은 사람이 전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 위험이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물질은 밀크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에 많다. 초콜릿을 적당량 먹으면 기분도 좋아진다. 코코아콩에는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난다미드의 분해를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콜릿을 먹으면 아난다미드가 서서히 분해돼 좋은 기분이 오래 간다. 에너지도 높인다. 카페인, 테오브로민 등 몸을 각성하는 물질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두 물질은 피로감을 유발하는 아데노신 작용을 차단하고, 뇌를 흥분시킨다.
초콜릿 건강하게 먹으려면…
핵심은 '적당량'의 초콜릿이다. 마음껏 먹으면 오히려 비만해져 각종 질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초콜릿에는 지방이 많이 들었다. 코코아콩의 50%는 지방이다. 칼로리도 높다.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 섭취량 50g 지키기=다크초콜릿이나 밀크초콜릿 35g 칼로리는 밥 반 공기와 맞먹는다. 초콜릿 하루 섭취량은 약 50g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아몬드와 함께 먹기=아몬드 속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초콜릿의 단맛이 뇌에 전달하는 자극을 일부 중화한다. 단맛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계속 먹고 싶어지도록 만드는데, 이를 아몬드가 감소시키는 것이다.
▶식물성유지 대신 코코아버터 넣은 제품=식물성경화유지가 들어간 초콜릿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포화지방산이 많다. 이는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식물성경화유지 대신 코코아버터를 넣은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당분이 적고 합성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을수록 순수한 초콜릿의 맛과 건강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먹고 30분 안에 양치질=초콜릿을 먹으면 가급적 30분 안에 꼼꼼히 양치해야 한다. 초콜릿의 당분이 입안에 남아있으면 산도를 높여 치아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에나멜 성분을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온수나 녹차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