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강 운상초원(云上草原) 스키장 제공)
최근 절강(浙江)성 호주(湖州)시 안길(安吉)현에 위치한 스키장을 찾은 서울 출신 이정은 씨는 "장강삼각주 지역에서도 한국 강원도에서 타듯이 스키를 탈 수 있을 줄 몰랐다"며 "중국 남부 지역의 스키장도 매우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이씨가 방문한 '운상초원(云上草原)' 스키장은 2020년 개장했다. 해발 1천168m 산봉우리에 자리해 있으며 총 면적은 20만㎡에 달한다. 1만여 명이 동시에 스키를 탈 수 있다. 길이 2.4㎞의 중·고급 코스 슬로프가 준비돼 있으며 최대 경사도는 33%에 이른다. 스키 이외에 호텔·온천 등의 시설도 구비돼 있다.
10여 년 전 공부하기 위해 상해를 처음 방문한 이씨는 당시만 해도 장강삼각주에는 빙설 스포츠를 즐길 장소도 부족했고 즐기는 사람도 드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빙설 스포츠의 발전 속도에 감탄했다.
겨울철 일주일에 두세 번씩 빙설 스포츠를 즐기던 이씨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만 하더라도 매년 한국에 돌아가 스키를 즐겼다. 하지만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 돌아오기 어려워진 그는 주변에서 빙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나섰다.
상해 Snow51 실내 스키 훈련장. (취재원 제공)
이정은씨는 상해 민항(闵行)구 '서울 야시장'의 한 한국식 고기집 점장이다. 이곳에서 1천m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는 아이스링크와 실내 모의 스키 훈련장이 있다.
이씨는 "언제든지 스케이트를 타고 전문 트레이너를 골라 배울 수 있다"며 "상해 인민광장에도 아이스링크가 있고 상해 경기장 근처에도 스키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상해 현지 아이스링크와 스키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상해 림항(临港)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 '빙설지성(冰雪之星)'의 랜더링 이미지. (웹사이트 발췌)
그는 동계올림픽과 함께 장강삼각주 지역에도 빙설 스포츠 관련 인프라가 많아지고 잘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해 임항(临港)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 '빙설지성(冰雪之星)'이 지어지고 있다며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스키는 중국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남부 지역 사람들에게 새로운 스포츠를 배워볼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씨는 "체험에서 취미로, 취미에서 정기훈련으로 전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스키복과 스키 종류도 다양해져 스키장에 가면 예쁜 옷차림의 중국 녀성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빙설 스포츠가 주로 중국 북부 지역에서 성행하고 남부 지역에서는 즐기는 사람이 적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북부 지역의 스키장을 방문하는 남부 지역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씨는 빙설 스포츠에 대한 중국 남부 지역 사람들의 열정을 느끼고 있다며 "집 근처에 스키장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절강 운상초원 스키장 제공)
출처: 신화통신
편역: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