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가족들이랑 설련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휴가가 따로 있나요? 저희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근무복을 입고 고속철 장백산역의 방역 일선 현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왕효남(2001년생), 정월 초이튿날에 만난 그녀는 련휴를 잊은 채 안전검사 업무에 매진하고 있었다. 일일이 려객들과 설인사를 주고받으며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퍼그나 인상적이다.
지난해 12월 심가(료녕성 심양-흑룡강성 가목사)고속철 돈화-이도백하 구간 고속철이 정식으로 개통되여 운영에 투입되면서 ‘삼림중의 고속철’이라는 아름다운 타이틀을 얻게 되였고 장백산역은 대내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장백산풍경구는 전국 고속철망에 정식으로 포함되였다.
개통된 지 한달여 만에 첫 음력설운수를 맞이하게 된 장백산역, 현재 왕효남을 비롯한 오자함, 왕묵, 장철, 사단양 등 ‘00’세대 젊은 주역들이 ‘젊은 에너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철도사업에 참가하게 된 이들은 올해부터 바로 장백산역에 배치받게 되였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안전검사조에는 조마다 4명의 사업일군이 있는데 반시간에 한번씩 교대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음력설운수 고봉기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더라구요. 개통한 후 맞이한 첫 음력설운수라 장백산역에 많은 인파가 예상된 가운데 탕개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을 안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왕효남은 설련휴기간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당번과 교대를 하게 된다며 드디여 방호안경과 방호복을 벗는 왕효남과 오자함의 눈 주변에는 안경자국이 발그스름하게 찍혀있었다. 이들은 고향을 떠나 처음으로 쇤 이번 음력설이 여느때보다 뜻깊었다며 뿌듯해했다.
섣달그믐날 밤을 장백산역에서 함께 보내게 된 이들 ‘00’세대들은 그믐날 저녁을 손수 준비하고 밤 12시를 넘길 때 다 같이 물만두도 먹었다며 신나했다.
한편 장백산역에서 려객안내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왕묵(2002년생)을 마침 대기실 입구 쪽에서 만날 수 있었다.
“승객 여러분, 1메터 거리두기를 지키길 바랍니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신분증을 미리 준비하여 순서 대로 줄지어 입장하길 바랍니다. 길상코드와 로정기록코드도 함께 준비하길 바랍니다!”
왕묵은 려객들이 티켓을 구매하는 업무를 도와주는외에 려객들의 문의에 답을 해주고 분실물을 찾아주는 등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었다. 출입구 앞에서 매일 반복적인 업무에 지칠 법도 하겠지만 왕묵은 힘든 내색 한번 내지 않고 묵묵히 려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
“저희들의 소소한 힘이 큰 보탬이 되여 려객들이 순조롭게 귀성길에 오르고 설명절을 즐겁게, 안전하게 보낼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지요!” 왕묵의 뜨거운 열정이 깃든 말이였다.
장백산역 판공실 부주임 정한휘는 “장백산역에 배치받은 지 불과 반년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들 ‘00’세대들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정과 책임감이 있으며 맡은 바 업무를 끝까지 해내려는 끈기가 있습니다. 려객운수봉사와 관련된 업무를 하루빨리 익히기 위해 이들은 짬짬이 시간을 내여 조선어와 영어를 배우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어요. 또 관광객들에게 보다 질 좋은 봉사를 제공하기 위해 풍경구 관광 등 지식도 배우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들이 있어 저희들도 함께 젊어지는 기분이 듭니다.”고 말하며 젊은 세대들의 열정과 패기에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련다는 포부도 밝혔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