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양시조선족학교 소학부의 철이(가명) 학생은 늘 “나는 커서 김교장에게 보답할래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철이는 1살 때 어머니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고 아버지는 한국로무 3년만에 뇌경색을 앓았다. 다행히 큰아버지와 삼촌이 없는 살림에도 철이를 부양했다.
철이는 6살 때 료양시조선족학교 유치원 대반에 입학하며 따뜻한 사랑을 듬뿍 받기 시작했다. 철이의 사정을 료해한 학교는 유치원 비용, 기숙비, 식비를 모두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1년 365일 모두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철이를 위해 학교는 특별히 교사 1명을 배치했 고 취사원 1명도 배치해 하루 3끼 식사를 꼭꼭 챙겨주었다.
특히 김성철 교장이 철이를 각별히 챙겼다. 주말이면 기숙사에 홀로 남는 철이를 위해 김교장은 매번 학교에 찾아와 철이와 식사를 같이 했다. 가끔 외출할 때면 아내를 학교에 보내 철이와 함께 밥을 먹고 일상도 챙겨주도록 했고 방학 때는 아들을 학교에 보내 철이가 외롭지 않게 했다.
이외 학교는 철이에게 주 1회씩 맛갈스런 음식을 여러가지 만들어 ‘회식’을 마련해주었고 명절 때면 김교장의 아내가 만두, 찰떡, 송편을 철이에게 가져다주고는 했다.
지난 몇년간 료녕성한마음애심기금회, 료양시조선족애심협회 등 애심단체들도 철이에게 많은 관심과 후원을 보냈으며 학교의 당원교사와 공청단원교사들도 ‘하루 수입 기부하기’ 활동을 벌여 철이에게 따뜻함을 보냈다.
철이는 학급에서 학업성적이 중상등이며 품행이 우수하다. 담임교사와 친구들도 철이를 항상 배려하고 걱정없이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학교 지도부는 철이가 7학년 졸업할 때까지 아무 걱정없이 건강하게 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