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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에 뿌리 박고 치부의 길 열다
//hljxinwen.dbw.cn  2021-11-18 14:57:27

  룡정시 개산툰진 회경촌 제동농장 책임자인 김일(35세)씨는 한국에 로무송출로 나갔다가 고향에 돌아와 가정농장을 운영하며 치부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룡정시의 귀향창업 일군이다. 올해 4월 그는 회경촌 당지부 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으로 당선되였다.

  11일, 기자는 회경촌 촌사무실에서 귀향창업으로부터 향촌진흥의 바통을 이어받고 고향건설에 뛰여든 김일씨를 만났다. 큰 키에 검붉은 피부를 갖고 얼굴에 웃음을 띤 그는 소박하고 정직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사실 제동농장은 2011년 그의 아버지 김종파(62세)씨가 설립한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한국에서 기업, 농장 등 곳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5월에 고향에 돌아온 그는 아버지와 함께 본격적으로 농장운영에 착수했다.

  귀국해 농장을 운영하게 된 경위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계속 오래동안 있을 수도 없었고 아버지도 그동안 저에게 바통을 이어줄 구상으로 부지런히 농장운영을 해왔다.”면서 “비교적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농장일이여서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 되였다.”고 밝혔다.

  창업 초창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다름아닌 자금난이였다. 김일씨는 “초창기에는 뜨락또르, 파종기, 수확기 등 농작물 재배와 수확에 필요한 농기계가 많이 부족했고 짚대 분쇄기, 결속기, 소우리도 없었다.”며 “그 후 대출도 하고 한국에서 벌어온 자금도 투입하고 이미 창출한 수입을 농장건설에 재투입하면서 수요되는 농기계를 하나하나 사들이고 소우리도 건설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겨왔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이 30헥타르, 수전이 10헥타르, 목장면적이 120헥타르, 소사양 규모가 70마리 정도에 달하는 제동농장에는 뜨락또르, 무경운 파종기, 수확기 등 각종 농기계가 10여대, 10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소우리와 작물대 저장창고도 모두 갖춘 상황이다.

  김일씨는 “사실 농장운영이 그냥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생각해야 할 것이 더 많고 더 힘들지만 운영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목장에서 잘 커가는 소들을 볼 때면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도 크다.”면서 “자체로 운영한다는 자부심도 생기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향후 농장운영과 관련해 그는 “현재 목장면적이나 목초면적이 제한돼 있어 목장에서 분산적으로 사육하는 재래식 운영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향후 현대화된 소우리를 건설해 비육소를 사육해낼 타산”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비육소 부지, 기지, 건물도 이미 마련돼있으며 이제 현대화된 설비를 구입해들일 준비와 비육소 사육기술 연구실험을 하고 있는중이다.

  한편 그는 “현재 촌의 500여헥타르의 경작지를 4개의 가정농장과 20여호의 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상황인데 향후 촌에서 통일적으로 운영하는 농작물재배 농민전문합작사를 설립해 규모화 경영을 하고 촌에 있는 포도채취원, 민박, 호천유원지(湖泉游园), 당건설공원 등을 활용해 향촌관광을 발전시켜 창출한 수입을 촌집체에 얼마간 들여놓고 농민들에게 리익배당금을 분배하는 등 방식으로 촌 집체수입을 제고하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타산”이라고 말했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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