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3세인 어계전(於啟全)은 8세 때부터 몐쑤(面塑: 물들인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여러 가지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빚는 중국의 전통 민속 공예)를 시작했다. 어계전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하다 보니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몐쑤 작품은 운치를 중시한다. “만약 비슷하게 하는 것만 추구한다면 고화질 카메라나, 3D 프린팅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몐쑤 작품의 독특함은 수작업의 흔적과 창작자의 감정이 녹아있는 데 있다.”
2012년부터 어계전은 중국 10대 명화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몐쑤로 재창조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위치취안은 “1996년 신화서점에서 사진판 ‘청명상하도’를 구입했다. 그림을 몐쑤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면 그림을 입체적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전체 넓이를 반 미터가량 넓히고, 매 인물의 높이를 2~2.5cm 크게 해 이목구비는 물론 수염까지 선명히 볼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위치취안은 대량의 문서 연구 작업을 했고 전문적으로 축소판 몐쑤 도구를 제작했다. 완성된 몐쑤 버전 ‘청명상하도’의 길이는 6m이며, 그려진 인물은 500여 명, 동물 50여 마리와 수많은 배, 건물 등이 있다.
어계전은 여러 차례 작품을 가지고 한국, 독일, 러시아에 가서 문화 교류를 했다. “작은 몐쑤 작품을 그리던 길거리에서 벗어나 세계무대에 오른 것은 수공예인으로서의 자부심이자 책임감이다”라고 어계전은 감개무량하며 말했다.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