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이 주최하고 심양시조선족기류협회가 주관한 '제8회 심양시조선족청소년문화축제'가 24일,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심양시 각 조선족학교 청소년 120명과 동행한 학부모 및 스텝 총 200명이 모여 민속문화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류상룡 심양시조선족기류협회 회장은 개막사에서 "문화는 우리 민족사회의 초석이다"면서 "우리의 문화가 우리 스스로의 손을 거쳐 길이 전승, 보존되도록 힘을 모으자"며 민속문화의 역할과 전승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심양시 각계 래빈들도 축제장을 찾아 응원했다. 지욱현 주심양한국총령사관 령사는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자리라며 후원측을 대표해 축제를 위해 노력하는 조선족 유지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길경갑 심양시조선족련의회 회장은 "8회째 이어지고 있는 축제는 전국적으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민속문화 차세대 육성 행사다"면서 "코로나 여파로 적지 않은 행사들이 지체된 시국에 행사 개최를 위해 힘써준 점, 어려운 시국에서도 민속문화 전승에 대한 책임감을 놓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전체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축제도 기존과 같이 장기대회와 윷놀이대회로 진행, 청소년들은 불꽃튀는 매치를 벌이며 장기와 윷놀이의 매력에 푹 빠져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한편 남자 선수들이 주를 이룬 민속장기 경기장에 눈에 띄는 '홍일점' 선수가 한명 있었다. 남자 선수들을 줄줄이 잡아내고 최종 중학조 개인전 3위에 오른 심조6중 김규리 학생이다. 이번 경기에 동행한 그의 어머니는 "올해로 3회째 청소년문화축제에 참가한다. 순위보다도 아이가 장기를 무척 좋아해 온 집안식구들이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힘든 학업 속에서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이러한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더 많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팽팽한 장기판 두뇌싸움에서는 심양시화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심양시우홍구조선족오가황중심소학교가 소학조 단체전 공동 우승을,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가 중학조 단체전 우승을, 심양시화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 허일봉 학생과 심양시조선족제2중학교 박민성 학생이 각기 소학교와 중학교 개인우승을 차지했다. 윷놀이시합에서는 심양시소가툰구조선족중심소학교, 심양시조선족제2중학교, 심양시화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가 1, 2, 3위를 차지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