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학과학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주임 한명철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과거 사람들은 혈액병이라 하면 곧 불치의 병이라 생각했습니다. 온갖 고통을 다 겪고 결국은 사람도, 재물도 모두 잃는다고 했죠. 하지만 이건 모두 옛일로 되였습니다.” 중국의학과학원 혈액학연구소 혈액병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한명철 주임은 “혈액병은 더는 불치의 병이 아니다”고 말한다.
최근 중국은 조혈모세포 이식 기술이 신속히 발전, 치료 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조직적합항원(HLA) 반일치 이식(半相合移植) 기술은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란 간단히 말하면 화학료법 혹은 방사선료법으로 골수 속 나쁜 세포를 최대한 죽이고 다시 정상적인 조혈모세포로 환자의 골수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한명철 의사에 따르면, 조혈모세포 이식은 이미 림상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바, 현재 중국 백혈병 환자의 이식후 치유률은 60~80%에 도달, 중증재생장애성빈혈의 치유률은 90%에 달한다.
한명철 의사에 따르면,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自体移植)의 우점은 공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이식후 합병증이 적고, 후속 치료비가 적게 든다. 이런 류형의 이식은 림프종이나 골수종 등에 치료효과가 좋다.
하지만 자가 이식이 모든 환자에게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 의사는 화학료법에 민감하고 또 예후가 좋은 환자는 보통 자가 이식이 적합하지만 화학료법에 민감하지 못하고 병세가 위중하며 예후가 차한 환자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异体移植)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가 이식과 비교할 때 동종 이식은 조혈모세포의 래원이 정상적인 공여자에게서 오므로 수술후 재발률이 낮다. 하지만 타인의 세포가 환자 체내에 수입되므로 대숙주성이식편병(移植物抗宿主病)을 일으킬 수 있다. 즉 일반적으로 말하는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동종 이식에서 조직적합항원 완전일치 이식은 거부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낮아 리상적이라 할 수 있지만 환자마다 모두 운이 좋게 조직적합항원이 정확하게 일치한 공여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때 친족 사이의 반일치 이식이 수술대안으로 될 수 있다. 현재 조직적합항원 반일치 이식 병례는 완전일치 이식보다 훨씬 더 많으며 치료효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외 또 다른 방식이 있는데 바로 제대혈 이식이다. 영아의 제대혈 속에는 대량의 조혈모세포가 함유되여 있다. 한명철 의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제대혈은행이 일곱 곳 있다.
과거 화학치료로 하여 환자가 큰 고통을 겪은데 비해, 지금은 치료효과가 아주 좋은 구토 억제약이 있으므로 화학치료후 구토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고 세포자극인자로 혈구 회복을 추진하는 기술도 날로 완벽해지고 있다. 현재 적지 않은 혈액병은 이식하지 않고도 치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