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기자= 2016년 10월, 흑룡강성 정부는 스모그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농작물을 수확하고 남은 짚과 줄기 등 부산물을 소각하는 행위를 금지시킨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해마다 농경지에 남은 벼짚과 옥수수대 등을 태워 비료처럼 사용했던 농민들은 래년 농사를 망칠까봐 아직도 가만히 부산물을 소각하고 있다. 농민출신의 리순화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은 농작물 부산물의 거름화”라고 꼬집었다.
벼짚 등 농작물 부산물의 거름화는 논과 밭 등 농지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켜 농산물 산량을 높이는 동시에 토양의 비옥도를 증진시킨다. 하지만 리대표도 “농작물 부산물의 거름화로 인한 비용이 적지 않아 농민들이 주춤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정부에서 농기구 구매시 보조금을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농작물 수확시 부산물을 분쇄할 수 있는 대형종합수확기 구매시 지원을 확대해 대형종합수확기를 널리 보급시킨다. 보조금 지원시에는 농작물 부산물을 거름화하기 위해 분쇄하는 작업을 보증한다는 책임장을 체결하게 하고 규정에 따라 비용을 받게 한다. 또한 보조금을 지원받아 구매한 수확기는 임의로 양도하지 못하게 규정한다.
다음은 거름화를 위한 작업으로 인한 비용을 지원해줄것을 건의했다. 현재 농촌에서 대형수확기 부산물 분쇄비용은 한무당 80~90원이다. 분쇄한 분말은 땅에 묻고 번져줘야 한다. 이 작업은 한무당 20~30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 비용의 일부만 지원해줘도 농민들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순화대표는 “치치할대표단 소조토론때 이 건의를 제기하니 많은 대표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며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중시하는 것 같았다”고 당시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