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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부티나 인스타그램] |
(흑룡강신문=하얼빈)화재로 집을 잃어 한동안 불안 증세를 보이던 미국 뉴욕의 유명 '포옹하는 개' 루부티나가 다시 행인들을 안아주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루부티나와 주인 시저 페르난데즈-차베스씨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과 모든 재산을 잃었다.
시민들을 안아주는 개로 유명한 루부티나는 당시에도 길거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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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부티나 인스타그램] |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루부티나와 시저씨는 새카맣게 타버린 현장에 망연자실했다. 뉴욕소방국은 건물 빈 집에 켜진 촛불이 강풍 때문에 큰 화재로 번졌다고 발표했다.
급하게 임시 거처를 마련했지만 그날 이후 루부티나는 잘 움직이거나 짖지도 않고 무엇보다 더 이상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았다.
시저씨는 특히 예전에 살던 아파트 근처만 지나가면 트라우마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루부티나가 최근 화재가 난 뒤 처음으로 루부티나를 알아본 시민과 마주 안았다. 시저씨는 "루부티나가 다시 돌아왔다는 첫 신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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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부티나 인스타그램] |
현재까지 1737명이 참여해 7만6307달러(약 8130만원)이 모였다. 당초 목표 금액인 2만달러(약 2131만원)을 훌쩍넘었다.
시저씨는 "사람들의 포옹은 우리가 어려운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한다"면서 "루부티나가 뉴욕 길거리에서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저씨는 기부금으로 새 거처를 마련할 예정이다.골든 리트리버종인 루부티나는 올해 6살이다. 뉴욕 길거리에서 위로가 필요한 행인에게 프리허그를 해 주는 개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9만명을 넘었다.
출처: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