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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창작 오페라 '시집가는 날'의 한장면.
(흑룡강신문=베이징) 박복선 특약기자 = 중한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대형 창작 오페라 '시집가는 날'이 지난 7일, 8일 이틀간 베이징 세기극장에서 열렸다.
한국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창작된 '시집가는 날'은 지난 1980년 5월 한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30여년 간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 공연된 한국 창작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시집가는 날'은 한국 전통과 코믹한 해학이 어우러진 대형 창작 오페라로 경쾌한 한국의 가락과 아름다운 한복의상의 향연으로 베이징관중들을 매료시켰으며 한국의 전통결혼풍속과 해학을 소개하는 문화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7일 공연에는 천하오수 전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 둥쥔신 중국대외문화교류협회 부회장,정운찬 전 한국 총리,이훈복 민주평통 회장을 비롯해 중한 양국 귀빈들이 대거 참석해 공연을 축하했다
재중한국인회와 뉴서울오페라단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에는 한국 국내 정상급 연출, 지휘, 배우로 구성된 뉴서울오페라단의 연출로,정상급 성악가를 비롯해 120명이 출연했다.
주요 출연진에는 베이징올림픽 문화행사에 공식 초청된 국수호 디딤 무용단을 비롯해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이 함께 해 베이징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선보였다.
주최측인 재중국한국인회 문화분과 위원장은 "중국 대륙에 불고 있는 한류가 K-Pop,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클래식(古典式) 공연까지 이어지길 희망하고 양국 민간 교류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공연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2000년 창단한 사단법인 뉴서울오페라단은 오페라를 통한 해외 문화 교류와 오페라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그동안 많은 해외 문화예술단체와 교류해 수준 높은 공연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또한 이미 중국 톈진, 하얼빈, 칭다오와 일본 도쿄에서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공연해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